공무원 시험 한국사 분야 ‘일타강사’ 전한길씨. [21세기북스]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에 대해 말을 아껴 일부 사람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던 한국사 일타 강사 전한길(53) 씨가 "홍범도 장군은 훌륭한 독립군"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전씨는 5일 오후 온라인 카페에 ‘요즘 핫한 홍범도 장군 관련 한길샘 해명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전씨는 “‘왜 입장 표명이 없느냐’ 조용한 것을 보니 어느 쪽 정치 노선이구나’ 이러면서 자기들 마음대로 단정짓고 난리들”이라면서 “혹시나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 싶어서 있는 그대로 알려드리고자 한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홍범도 장군의 업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선 지난해 업로드한 강좌를 보면 된다”며 “강의 때마다 일관되게 훌륭한 독립군으로 강의해 왔다. 이에 대해선 아무도 이의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미 밝혀지고 알려진 과거사 이야기라 논란이 될 것도 하나 없다. 그러니 이와 관련해선 새롭게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이미 정치적인 문제로 변질돼 내가 뭐라고 한마디 하면 논란이 될 것이 뻔해 참고 있었을 뿐”이라는 해명도 내놓았다. 자신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는 “(나는) 정치인도 아니고, 정치할 생각도 없고, 정치적으로 이해관계도 없고 지금까지 그래왔던 공무원 한국사 강사로서 팩트에 근거에 강의할 뿐”이라며 “이번 기회에 한국사에 대한 관심과 교육 비중이 높아지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전씨는 31일 한 학생이 온라인 카페에 올린 ‘한길쌤은 현재 큰 논란이 되는 홍범도 장군 이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피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전씨는 댓글을 통해 “정치화되고 있다. 우리는 홍범도 장군에 대한 역사적인 내용에 대해서 팩트만 공부하면 된다”며 “우리 카페는 개인마다 옳고 그름이 다른 정치와 종교에 대한 것은 금기시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