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영원한 애니콜 모델 이효리는 삼성인 줄 알았는데”
젊은세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유명 연예인들의 아이폰 사랑에 삼성전자의 고민이 깊어진다. 아이폰으로 찍은 셀카를 수시로 SNS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반면 애플은 유명 연예인들 덕분에 손쉽게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과거 삼성 애니콜의 상징으로까지 불렸던 이효리도 이젠 아이폰 사용자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효리는 최근 자신을 모습을 셀카로 찍은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끈 것 중 하나가 이효리가 들고 있는 아이폰.
이효리 뿐아니라 인기 아이돌을 비롯해 유명 연예인들 셀카 사진은 대부분이 아이폰이다. 삼성 갤럭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여전히 ‘셀카=아이폰’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효리는 삼성 애니콜의 상징적인 존재였기 때문에 더 눈길을 끈다. 많은 연예인들이 삼성 애니콜 광고 모델을 거쳐 갔지만, 그 중 이효리는 독보적이였다.
영원한 애니콜 광고 모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삼성전자와 이효리의 관계는 유독 끈끈했다. 최장수 삼성 애니콜 광고 모델로 활동하며, 애니콜 브랜드 인지도 상승 및 판매 확대에 큰 기여를 했다.
이효리 역시 당시 큰 화제를 모은 뮤직비디오 형식의 애니콜 CF를 통해 슬럼프에서 벗어나 큰 인기를 누렸다. 삼성과 이효리는 광고 모델 종료 후 감사 광고를 따로 제작했을 정도 였다.
애니콜 CF 이효리의 ‘애니모션’ ‘애니클럽’은 당시 큰 화제였다. 7분짜리 뮤직비디오 형식의 CF로 각종 모바일 콘텐츠 차트 상위권을 석권하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영원한 삼성팬 인줄 알았던 이효리도 이젠 아이폰 사용자가 된 것으로 보인다.
유명인들을 비롯해 10대와 20대 등 젊은층에서 아이폰 구매 편중 현상이 심각해지는 문제에 대해 삼성전자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삼성도 ‘갤럭시=아재폰’이라는 이미지를 깨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관계자는 “젊은 세대의 아이폰 선호현상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며 “열심히 분석하고 스터디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젊은 세대의 아이폰 선호현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가운데 18세~29세 연령대는 삼성 갤럭시 32%, 아이폰 65%로 압도적으로 아이폰 비율이 높았다. 유명 연예인들의 아이폰 선호 현상이 젊은 세대들의 아이폰 사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