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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일자리 줄어든 채 퇴임”...트럼프 노골적 비판
바이든, 트럼프를 대공황 후버 전 대통령에 빗대
미 유권자 73% “바이든, 너무 나이 많아”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왼쪽·민주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노동절인 4일(현지시간) “임기 중 일자리가 줄어든 채 퇴임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2024년 대선에서 80대 바이든과 70대 트럼프의 재대결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70%가 넘는 유권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를 문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노동절 행사에서 “나보다 먼저 이 직책을 맡았던 사람(트럼프)은 당선됐을 때보다 더 줄어든 일자리를 갖고 퇴임한 두 명의 대통령 중 한 명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나머지 한명이 누구인지 아느냐. 허버트 후버”라며 “우연의 일치가 아니냐”고도 덧붙였다. 직접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1930년대 대공황 당시 후버 전 대통령에 빗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깎아내린 것이다.

그는 “전임자 시절 우리는 일자리를 중국으로 넘겼다”며 “지금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일자리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대한 부동산 개발업자인 그 전임자는 (재임기간) 무엇 하나 짓지 않았다는 걸 아는가”라고 비꼰 뒤 인프라 구축 건설 실적을 강조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침체로 트럼프의 임기가 끝날 무렵 급격히 증가했다. 그후 노동 시장이 개선되며 현재는 팬데믹 이전 정점보다 일자리가 400만개 더 많아졌다.

2024년 대선 레이스에서 이같은 경제 문제가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보다 먼저 바이든의 발목을 잡는 것은 나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3%는 바이든 대통령이 연임에 도전하기엔 너무 나이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민주당원으로 범위를 좁혀도 3분의 2 가량이 올해 80세인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를 문제 삼았다.

반면 77세인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선 47%만 대통령이 되기엔 나이가 많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48%로, 트럼프 전 대통령(31%)보다 높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정직하다고 보는 응답자도 45%로, 38%에 그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높았다.

대통령으로서 업적에 관해선 현직인 바이든 대통령이 40%에 그친데 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로 좀더 후한 점수를 받았다. 누가 더 미래 비전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8%포인트 앞섰다.

특히 유권자의 58%는 지난 2년 간 경제가 더 나빠졌다고 답했다. 4명 중 3명은 인플레이션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2024년 대선에서 바이든-트럼프 양자 대결이 펼쳐질 경우 지지율은 46%로 같게 나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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