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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호금융 상반기 순익 줄고 연체율 상승…부실대출 비중↑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농·신협 등 상호금융조합이 올 상반기에 거둔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고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융감독당국은 아직 손실흡수능력이 충분한 수준이라면서 향후 영업환경 악화에 대비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호금융조합(농·수·신협·산림) 2211곳의 총자산은 6월 말 현재 717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4.2%(29조2000억원) 증가했다. 대출이 502조1000억원으로 0.8% 증가한 가운데, 수신이 612조8000억원으로 4.1% 늘어났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4027억원) 감소했다. 신용사업부문(금융)은 이자이익 증가 등으로 4879억원 늘어난 3조76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경제사업부문의 적자 규모가 1조7471억원으로 확대된 데 기인한다.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2.80%로, 전년 말보다 1.28%포인트 상승했다. 법인대출(+3.14%포인트)을 중심으로 기업대출 연체율이 2.23%에서 4.21%로 1.98%포인트 뛰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같은기간 0.91%에서 1.43%로 0.52%포인트 올랐다.

다만, 최근 적극적인 연체체권 정리 덕분에 1분기(+0.90%포인트)보다 2분기(+0.38%포인트)에 전반적인 연체율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91%로 전년 말 대비 1.07%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중 부동산담보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66%에서 4.45%로 1.79%포인트 급등한 것이 주로 영향을 미쳤다. 상호금융조합 중에서도 신협은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각각 4.03%, 3.95%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순자본비율은 7.97%로 전년 말보다 0.29%포인트 하락하기는 했지만, 최소규제비율(2%·농협만 5%)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26.7%로 전년 말 대비 13.3%포인트 감소했으나, 적립기준(100%)을 상회했다.

금감원은 상호금융조합의 상반기 실적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건전성 및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순자본비율 및 대손충당금적립률이 각각 규제비율과 요적립률을 상회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이 충분한 수준”이며 “수신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조합의 여유자금인 예치금도 크게 증가하는 등 유동성 관리 여력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이자비용 감소, 연체율 관리 강화 등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악화 등에 대비해 건전성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상호금융조합이 부실채권 상·매각 및 채무조정제도 활성화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을 유도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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