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왼쪽) 씨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유튜브를 통해 지지자들로부터 1000만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도 생활고를 호소하며 계좌번호를 공개하고 나섰다.

정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은 분이 계좌 물어봐 주셔서 적고 간다. 여러분들이 도와주셔서 늘 감사드린다”라며 계좌번호를 공개했다.

정씨는 “어머니 병원비로 집을 매각하고 어머니 사면 하나 보고 7년을 악으로 깡으로 대출로 버텼는데 마지막 남은 집까지 넘어가서 속상하다”면서 “기운 빠져서 밀항이라도 하고 싶고 매번 월세 독촉에 엄마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나지만, 어머니는 옥에서 꺼내야 하니까 또 힘내서 살아야겠다”고 했다.

정 씨는 “도와주신 분들 감사 인사 드리고 싶어서 캡처했다”며 지지자들에게 입금받은 내역을 캡처해 올리기도 했다. 가장 많은 금액은 20만원이었다.

한편 조 국 전 장관 딸 조민 씨는 지지자들로부터 1000만 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모아 화제가 됐다.

유튜브 통계 분석 전문 업체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조 씨는 지난달 21일 2시간에 걸친 유튜브 방송에서 약 970만 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2시간 동안 321번의 슈퍼챗이 후원됐고, 평균 액수는 3만 223원으로 집계됐다.

조 씨는 일부 지지자들이 고액 후원을 독려하자 “댓글 모니터링 결과 '2만원이 뭐냐, 20만원 쏴라' 등 예의에 어긋난 댓글을 봤다”라며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