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1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열린 '대산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영면 20주기 추모 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 [교보생명 제공]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대산신용호기념사업회는 대산(大山)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영면 20주기를 맞아 이달 1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에서 전사 추모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남궁훈 대산신용호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추모사에서 “대산은 보험과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으로 국가와 민족을 사랑한 기업가이자, 국민교육진흥에 대한 신념을 실현하신 교육 지도자였다”며 “돈이 아닌 사람을 위해 사업을 했던 인간 존중의 문화는 교보생명의 경영철학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올해 영면 20주기를 맞는 대산은 20세기 한국 경제를 빛낸 경영자이자, 생명보험 외길 인생을 걸어온 한국 보험산업의 선구자로 꼽힌다. 1958년 세계 최초로 ‘교육보험’을 창안해 인재양성에 힘쓰며 경제발전의 주춧돌을 놓았고, 1981년 교보문고를 설립했다.
대산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교보생명 제공] |
대산은 보험산업과 국가경제 및 예술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1996년 기업인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또한 세계보험협회(IIS)로부터 한국 보험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1983년 한국인 최초로 ‘세계보험대상’을 받았고, 1996년에는 보험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영면 20주기를 맞은 올해는 아들인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11월에 IIS로부터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대산의 경영철학을 계승·발전해 모든 이해관계자와 공동발전하는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세계 보험산업 역사상 최초로 1·2세대 부자(父子) 기업인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1983년 신용호(왼쪽) 교보생명 창립자가 세계 보험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세계보험협회(IIS)로부터 한국인 최초로 '세계보험대상'을 수상하는 모습. [교보생명 제공] |
대산 영면 20주기를 맞아 대산의 발자취와 기업가 정신을 일반 시민들에게 전할 수 있는 추모 전시회 ‘대산이 오늘의 청춘에게’가 30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 아트스페이스에서 진행된다. 다양한 시청각 매체를 활용해 대산의 생애와 업적을 흥미롭게 살펴보고 공감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또한 교보교육재단은 7일 ‘대산의 인본주의 교육과 미래인재 코드’를 주제로 대산의 인본주의 교육철학을 조명하는 학술심포지엄을 진행하며, 교보문고는 15일부터 심야책방, 100일 독서챌린지 등 다양한 독서 캠페인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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