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슨 그린우드[로이터=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성폭행 미수 혐의를 받은 잉글랜드 축구의 유망주 메이슨 그린우드(21)가 결국 스페인 헤타페에서 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나는 것이다.

2일(한국시간) 맨유에 따르면 그린우드는 헤타페에서 한 시즌 동안 임대로 그라운드에 나선다.

라리가 12위인 헤타페는 그린우드 연봉의 일부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임대 영입에 동의했다.

앞서 맨유는 지난달 21일 성폭행 미수 의혹으로 더는 팀에서 뛰기 어려워진 그린우드가 상호 합의 하에 팀에서 떠난다고 밝힌 바 있다.

원래 맨유와 그린우드 사이 계약은 2025년까지였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성폭행 미수 혐의가 제기된 후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후 1년 반 넘게 실전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린우드의 새로운 팀을 찾고 있던 맨유가 이번에 헤타페 임대를 발표한 것이다.

맨유는 "이번 결정으로 그린우드는 맨유에서 떠나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다"며 "맨유는 이 저놘 기간 메이슨과 그의 가족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그린우드는 성폭행 미수 혐의가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잉글랜드 축구의 유망주로 꼽혔다.

그는 2019년 17살 나이로 데뷔한 후 129경기에 출전했다. 기록한 골은 35골이다.

스트라이커인 그린우드는 빠른 속도에 양발로 높은 결정력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하지만 그린우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몸에 멍 든 사진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논란이 일었다.

수사에 나선 당국은 그린우드를 성폭행 미수와 폭행 등 혐의로 기소했다.

원래 오는 11월27일 재판이 있을 예정이었지만 지난 2월 초 돌연 검찰이 기소를 중단했다.

검찰 측은 "주요 증인들의 증언 취하와 새롭게 밝혀진 내용 등을 종합하면 현실적으로 유죄 판결이 나오기 어렵다"고 했다.

그린우드에게 법적 문제가 사라지면서 맨유 수뇌부는 그의 복귀를 추진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팬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그 결과 그린우드는 헤타페에서 축구 경력을 이어가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