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시어머니 생일에 문자 보내라고?” ‘대리효도’ 거부한 예비신부, 왜?
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오는 10월 결혼 예정인 예비 신부가 예비 시어머니 생신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거부했다는 예비 신랑의 사연이 화제다. 예비 신부는 “대리 효도 하지 않겠다” “시어머니는 가족이 아니다”라며 예비 신랑의 부탁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어머니 생신에 문자 한통 드리랬다가 대리 효도 소리 듣고 엄청나게 싸웠다. 내가 잘못한 거냐’는 사연이 올라왔다.

올해 2월 상견례를 하고 10월 결혼 예정인 커플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상견례 이후 부모님을 뵙거나 연락한 적이 한번도 없다”고 운을 뗐다. 예비신랑인 그는 여자친구에게 “이번주 금요일이 어머니 생신이니 축하한다고 문자나 카톡 메시지를 하나만 드리면 어떨까”하고 조심스럽게 물었다가 거절당했다.

A씨의 여자친구인 B씨가 “금요일에 찾아뵐 건데 뭐하러?”며 거절하자, A씨는 “그래도 미리 연락드리면 좋지 않냐. 가족 될 사이인데”라고 다시 한번 제안했다. 그러자 B씨는 “가족? 어머니가 어떻게 내 가족이야. 나는 오빠랑 결혼하는 거다. 혼인신고 하고 가족관계증명서 떼면 오빠만 나오지 어머니는 안 나온다”며 다시 거절했다.

이에 감정이 상한 A씨는 “그게 무슨 소리냐? 시어머니니까 가족이지.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냐. 가족이 아니면 대체 뭐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B씨는 “(예비시어머니는)그냥 오빠네 어머니일 뿐”이라며 “그리고 왜 대리효도를 시키려고 그러는 거냐. 지금 나한테 연락하라는 강요가 대리효도다”라며 맞받아쳤다.

이 일로 서로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는 A씨는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며 “진지하게 파혼을 고민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양분된 의견을 보였다. A씨에 공감한 누리꾼들은 “생신 축하 문자가 그리 어려운 건가. 입장 바꿔 생각하면 이해가 갈 텐데” “가족이 아니라는 말은 납득이 가질 않음” “장모님도 그럼 남편 입장에서는 가족이 아닌가” 등 A씨의 고민에 공감하는 반응이 나왔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 어차피 찾아뵙기로 했는데 문자 메시지를 추가로 강요할 필요까지 없었다며 상반된 의견도 보였다.

kace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