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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소비·물가 예상권…연준 금리 동결 기대↑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전달보다 상승폭 소폭 확대
9월 FOMC 금리 동결 기대 확산
미국 소비는 여전히 탄탄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되는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소비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인플레이션은 완화 흐름을 이어가는 것으로 해석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동결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

31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2%, 전월 대비 0.2%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기대치와 부합한 것이다. 근원 PCE는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 지표다.

두 지표 모두 6월보다 소폭 올랐지만 워낙 6월 상승률 둔화가 컸던 것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꺾였다고 보긴 힘들다.

미 대형 백화점 메이시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제넷은 WSJ에 “소비자들은 더 현명하게 돈을 쓰고 있다”며 “서비스와 경험에 더 많이 돈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소비는 여전히 탄탄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되는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도 미국 경제가 계속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를 키웠다. 동시에 심각한 경기침체는 유발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은 낮추려는 연준이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기대도 대세로 굳어졌다.

다만 앞으로 소비가 계속 강력히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웰스파고의 섀넌 세리 이코노미스트는 미 가계가 팬데믹 기간 쌓은 저축이 바닥나고 신용카드 부채는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최근 속도로 지출을 유지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7월 소비 지출 증가의 한 몫을 차지한 테일러 스위프트와 비욘세의 순회공연,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의 대흥행이 장기간 지속될 수 없단 지적도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스위프트 등의 순회공연이 끝나고 영화 관람객 수도 줄면 4분기 들어 소비 증가율을 0.6%포인트 낮추는 ‘숙취효과(hangover effect)’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라 울프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소비를 끌어올린 효과는 이례적이었다”라며 “4분기엔 이런 효과가 사라지고 10월에 학자금 대출 상환이 개시되면서 소비를 짓누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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