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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신용보증기금 ‘맞손’…해외진출 협력사 금융지원 나선다
신용보증기금이 3000억원 규모 기금 운영
현대차 150억원 출연…보증·금리인하 혜택
심현구(왼쪽부터) 신용보증기금 전무이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이 ‘현대차그룹 해외 동반진출 금융지원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해외 동반 진출을 추진하는 국내 중소·중견 부품 협력사에 대한 신용보증 확대를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협력한다.

현대차그룹은 31일 서울시 마포구 프론트원(신용보증기금 옛 사옥)에서 신용보증기금과 ‘현대차그룹 해외 동반진출 금융지원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 심현구 신용보증기금 전무이사 등 정부 및 정부 유관기관과 현대차그룹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현대차·기아 협력사의 신용보증 지원 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은 현대차그룹의 특별출연금을 재원으로 해외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국내 중소·중견 협력사의 투자 자금 확보를 돕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현대차그룹은 보증지원 프로그램 추진을 위해 150억원을 특별 출연한다. 신용보증기금은 현대차그룹의 특별출연금을 기반으로 30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업당 신용보증 한도는 70억원(일반보증 기준)에서 최대 300억원으로 상향되며, 보증 대상은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까지 확대된다.

보증비율은 90%로, 보증금액에 대한 보증료는 0.5%로 우대 적용한다. 은행 대출금리는 최대 1.5%포인트 인하한다. 신용보증기금이 심사를 통해 프로그램 참여기업을 선정한 후 금융기관 대출에 대한 보증을 제공하면, 기업은 발급받은 보증서를 담보로 유동성을 추가 확보해 해외사업 운용에 필요한 투자자금을 보다 원활히 조달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해외 동반진출 협력사들이 추가 유동성 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금융지원은 8월 16일 정부가 ‘수출금융 종합지원방안’을 발표한 후 신용보증기금이 업무협약을 맺은 첫 사례다. ‘수출금융 종합지원방안’에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5대 시중은행 등도 참여해 수출기업의 금융비용 부담 경감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담겼다.

현대차그룹은 신용보증기금과 국내 시장의 수소·전기차 부품 협력사,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업체 등의 신용보증 확대를 위한 협의도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 부품 협력사의 해외 진출 활성화 및 미래 자동차 부품 생산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영(왼쪽부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 심현구 신용보증기금 전무이사. [헤럴드경제DB, 각사]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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