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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채 발행 속속 성공하는 건설사들…“미래 리스크 대비” [투자360]
신세계건설, 500억원 규모 무보증 사채 조달
금호건설, 100억원 규모 무보증 사채 발행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동상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속에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대비에 나섰던 건설사들이 속속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용등급 A0인 신세계건설은 50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채를 금리 7.1%에 조달했다.

투자등급 적격 마지막 등급인 BBB-로 상대적으로 불리한 신용등급을 갖고 있는 금호건설은 지난 23일 총 100억원 규모의 만기 1년6개월짜리 무보증 사채를 금리 9.6%에 발행했다.

금호건설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A3+ 기업어음등급의 동부건설은 9~10%의 금리에 올 해만 7회 가량의 사모사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한 바 있다.

이 밖에도 A 건설사는 9% 금리 1년 만기 회사채로 운영자금 융통에 나섰고, 여의치 않을 경우 1% 이상의 가산금리까지 얹을 수 있다는 자세로 투자자들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사들이 속속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고 있는 이유는 최근 건설 경기가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이란 기대 심리 덕분이다. 이로 인해 건설채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주요 건설사 회사채 시장도 곧 활기를 띨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회사채로 운영 자금을 조달하려는 건설사를 두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여파가 이어졌던 ‘레고랜드 사태’ 이후 회사채 시장이 침체기에 빠지면서 회사채 발행에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채권 시장 관계자는 “회사채를 발행하는 기업의 신용 등급과 만기 조건 등에 따라 금리 조달 여건이 달라진다”며 “무턱대고 개별 기업의 재무 상황이 악화됐다고 보는 것은 터무니 없는 억측”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채권 시장 관계자는 “투자·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경우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발행 주간사, 투자자들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본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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