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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식품부, 원윳값 인상 ‘밀크플레이션’ 차단 총력
농협 하나로마트 우유가격
1팩에 2980원 이하로 판매

흰우유의 재료가 되는 원유의 올해 기본 가격이 리터(ℓ)당 88원 오른 1084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이는 지난 2013년 106원 올린 뒤 10년 만에 가장 큰 인상폭이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올해 흰우유 1000㎖와 900㎖ 제품 가격은 3000원을 넘기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정책당국이 ‘밀크플레이션’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업계에 우유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한 결과로 해석된다. 밀크플레이션은 우유 가격 인상으로 커피, 아이스크림 등 다른 제품까지 연쇄적으로 값이 오르는 현상을 지칭하는 말이다.

30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전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오는 10월부터 음용유용 원유는 ℓ당 가격을 88원 올려 1084원으로 인상하고, 치즈 등 가공 유제품의 재료인 ‘가공유용 원유’는 ℓ당 87원 올려 887원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오는 10월부터 흰 우유 제품인 ‘나100%우유’(1ℓ)의 출고가를 대형할인점 기준 3% 인상키로 했다. 해당 제품의 소비자 가격은 2000원대 후반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윳값 상승률이 8%대이지만 출고가를 3% 인상하기로 한 것은 정부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원윳값 결정 이후 유업체와 만나 과도한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등 다른 유업체들도 인상 폭을 논의하고 있다.

유통사도 흰 우유 판매가격을 인상하되, 폭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은 소비자 물가 안정과 우유 소비량 증대를 위해 오는 10월부터 전국 하나로마트 매장의 흰 우유 대표 품목 1팩(900mL 또는 1ℓ)을 2980원 이하로 판매할 예정이다. 농협하나로 마트는 전체 소매우유 시장의 약 11%를 점유하는 주요 판매처다.

김정욱(사진)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서울우유와 농협 하나로마트가 ℓ당 3000원미만으로 결정한 것은 남양과 매일유업 등 유업계와 유통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면서 “정부는 흰 우유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 가계 부담을 최소화하고 물가안정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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