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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인이 가장 많이 ‘아픈’ 날은?…2위는 밸런타인데이 전날 [나우,어스]
“직원이 병가를 내는 이유를 ‘추측’하지 말고 쉬고 싶을 때 쉬게 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한 미국 기업 최고인사책임자가 발언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정답은 ‘8월 24일’이다. 미국 노동절(9월 첫째 월요일) 연휴를 앞두고 하루 쉬고 싶어서일 수도 있고, 정말로 이날 많은 미국인이 확률적으로 아픈 것일 수 있다. 혹은 여름이 끝났다는 우울증 때문일 수도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직장인 연차관리시스템회사 ‘플라밍고’가 지난 5년 동안 미국 근로자의 병가데이터를 조사한 결과를 인용, 해마다 8월 24일이 미국 직장인들이 상사에게 일을 할 수 없다고 가장 많이 말하는 날이라고 소개했다. 2위는 2월 13일로, 슈퍼볼과 밸런타인데이 전후다.

이 조사는 직원 수가 1만명 이상인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체 직원의 1%에 달하는 0.9%가 8월 24일에 병가를 냈는데 이는 연중 다른 어떤 날보다도 높은 비율이라는 것이다.

또 연구에 따르면 병가를 요청하는 직원들은 통상 위궤양을 언급하고 있으며 이 비율은 50%를 넘겼다. 이들은 구토나 설사와 같은 증상을 겪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25%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이유로 꼽았고, 6%는 뼈가 부러졌다거나 근육통이 심하다고 회사에 통보했다.

페이코(Paycor)의 최고인사책임자인 파라스 파커는 신체적인 질병 외에도 불안이나 스트레스 관련질환을 안고 집에 머무는 근로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플라밍고 조사에서 불안·스트레스장애는 병가 원인의 9%를 차지했다.

파커는 “누군가가 휴가를 내는 이유를 추측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휴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필요할 때 휴가를 행사할 수 있는 환경과 정책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병가를 반려하는 것은 좋지 못한 조직문화”라고 평가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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