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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 없던 혁신보험으로...디지털 전환 롤모델 되겠다”
롯데손보 양재승 총괄 전무
디지털·자동차 부문 진두지휘
새로운 보험앱 ‘앨리스’ 출시 주도
양재승 롯데손해보험 전무가 2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손해보험 본사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세상에 없던 혁신으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보험시장에서 디지털 전환(DT)의 롤모델이 되고 싶었습니다.”

롯데손해보험의 새로운 보험 앱 ‘앨리스’(ALICE) 출시를 주도한 양재승(44) 롯데손해보험 디지털혁신총괄·자동차총괄 전무는 헤럴드경제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올리버와이만의 컨설턴트 출신인 그는 2019년 12월 롯데손해보험에 합류한 이후 경영혁신과 디지털·자동차 부문을 진두지휘하며 ‘홍반장’ 역할을 하고 있다.

양 전무는 2년 반 동안 새 보험앱 구축을 위한 ‘플루토 프로젝트’를 이끌다 이달 초 앨리스를 출시했다. 해외에선 ‘D2C’(Direct to Consumer·소비자에게 직접 판매)가 대세 트렌드가 됐지만, 국내 다이렉트 채널은 자동차보험에만 활성화돼 있다는 의문에서 출발한 프로젝트다.

답을 찾던 양 전무는 차별화된 상품 카테고리와 니치(틈새) 담보까지 보장하는 ‘롱테일’ 상품에 주목했다. 보험을 잘 모르는 사회초년생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보험을 목표로 잡았다. ‘FOR MEFLEX·MY FAM·CREW·VILLAIN·HERO’ 등 나를 중심으로 한 6개 카테고리를 바탕으로 유니버스(세계관)를 구축했다. 카테고리별로 미니뇌심보험부터 캠핑차박보험, 직장인보험, 골프보험 등 다양한 위험을 보장하는 16종의 상품을 제공한다.

양 전무는 “국내는 물론 미국·유럽·이스라엘·말레이시아 인슈어테크까지 조사해 보니, 우리가 벤치마킹하기보다 세상에 없는 보험을 만들자는 생각에 이르게 됐다”며 “국내 회사뿐 아니라 글로벌 업체도 벤치마킹하는 롤모델이 돼 보자는 목표였다”고 말했다.

앨리스의 또다른 목표는 “MZ 세대에게 ‘힙한’ 보험사가 되는 것”이었다. MZ 세대가 보험의 첫 경험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보험사, 플랫폼이 되자는 바람이다. 앨리스에 MZ 세대의 밈(온라인 유행어) 문화를 담은 콘텐츠로 구성된 ‘플레이’(PLAY)를 탑재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양 전무는 “내부 반성이 있었다. 그동안 보험사의 핵심 타깃은 40~50대였고, 상품과 마케팅 모두 이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며 “보험사의 수익성·성장성 훼손을 막으려면 고객 포트폴리오를 젊은 세대들로 다양화해야 한다고 봤다”고 했다.

앨리스를 필두로 디지털 전환의 글로벌 롤모델이 되겠다는 각오 하에 하반기엔 새로운 영업혁신 플랫폼을 선보인다. 2년 전부터 야심차게 준비한 ‘마스 프로젝트’다. 초보 설계사들에게 고수의 전략을 공유하고, 설계사들을 실시간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영업지원·관리 플랫폼이다.

양 전무는 “설계사 쟁탈전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게임 체인저’ 전략이 필요하다 생각했다”며 “앱은 이미 나왔고 내부적으로 파일럿을 진행하고 있는데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 설계사 풀 자체를 크게 가져갈 수 있게 됐다”고 자신했다. 뿐만 아니라 머신러닝 기반의 영업예측 플랫폼 등 디지털 전환을 위한 준비 작업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디지털 전환을 마무리하고 2025년부터 성과를 본격화하겠다는 포부다.

강승연 기자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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