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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자 체중이 내려갈수록 주가 오르는 종목 있다? [투자360]
2014년 비만치료제 시장 개화…연평균 40% 성장
국내종목중 한미약품 주목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한미약품을 중심으로 비만치료제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24일 리포트를 통해 “지난 2014년 12월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가 비만 치료제로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며 본격적인 비만 치료제 시장이 개화됐다”며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28년 274억달러(약 37조원)까지 성장이 전망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38.8%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6월 미국 의사협회(AMA)는 비만을 질병으로 선언했다. 우리나라도 2019년 1월부터 고도비만을 건강보험 급여 적용 대상으로 포함했다. 여전히 질환으로 인정하지 않는 의견도 있으나, 대중의 건강 증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관리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이고 있는 상황이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표적인 체중 감소 기전물질 ‘GLP-1’ 약물 점유율 1위는 노보지만, 향후 일라이 릴리가 비만 시장의 절대 강자로 등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쟁사 대비 우월한 효력을 가진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마운자로·리타트루타이드는 20%가 넘는 체중 감소 효력을 보이고 있으며, 여기에 경구형 올포글리프론도 개발 중이다. 최근 기업인수를 통해 지방만 빼고 근육량은 유지하거나 오히려 증가시키는 비마그루맙까지 확보했다.

오 연구원은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최근 여러 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올해 수익률은 50%를 상회한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 주목할 종목은 한미약품을 꼽았다. 지난 7월 말 한미약품은 비만 치료제 국내 임상 3상 임상 허가 승인신청(IND) 제출을 공시했다.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하던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적응증을 비만으로 변경해 개발하는 전략이다.

오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자체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공급 부족 우려에서 자유롭고 저렴한 약가로 공급이 가능하다”며 “단 1세대 비만 치료제인 삭센다의 특허가 2023년 만료가 예상되는 만큼 복제약 출시에 따른 약가 경쟁이 리스크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그럼에도 국내 비만 시장은 미용 목적의 처방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한미약품의 비만 치료제 시장 진입은 향후 유의미한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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