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최근 자신의 행보를 향한 지지자들의 쓴소리에 대한 장문의 심경을 전했다.

조씨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촘촘히 계획을 짜고 여행을 가서 촬영을 하고 내 삶의 방향성과 자유로운 생각들이 담긴 영상을 편집해서 여러분께 공유하는 것은 나에게는 큰 의미”라며 “유튜브 영상을 한 개라도 작업해 보신 분들은 내가 ‘의미 없이 놀러다닌다’는 말은 못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나는 팔로워·구독자분들의 모든 의견을 존중하고, 나에게 보낸 고언도 감사히 받아들인다”며 “다만 나는 남이 원하는 삶, 남이 요구하는 삶이 아닌 내가 원하는 삶을 나의 계획과 일정에 따라 주체적으로 살 것임을 알아주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이어 “저는 시사·정치 유튜버가 아니며 그럴 계획도 없다. 제 걸음의 방향, 폭, 속도는 내가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 성향이 다른 팔로워·구독자 모두를 존중한다”며 “서로 언쟁하다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지지자들은 조씨의 최근 행보가 여가와 여행 등 신변잡기에 집중된 것과 관련해 자중하라는 조언을 남겼다. 해당 내용은 현재 미국을 여행중인 것으로 알려진 조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에 댓글로 달렸다. 당시 조씨는 ‘조슈아트리’라는 짧은 글과 함께 무지개 등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한 6장의 사진과 짧은 동영상 1개를 올렸다.

[조민 인스타그램]

이에 일부 지지자들은 “이제는 마음의 평안을 그만 찾아다니시고 의료일이 아닌 다른 일에라도 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심이 어떨까”라며 “조 전장관님과 아내분, 따님의 상황을 안타까워하고 응원하는데…너무 쉬시면서 힐링하시는 모습을 계속 올리시면”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 다른 지지자도 “열렬히 응원하겠다. 다만 진실과 진정성이 있으셔야 많은 대중분들이 변함없이, 한결같이 성원하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밖에 “조민님을 좋아하지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면 도와주시는 모습도 좋아보일텐데”라는 댓글도 달렸다.

조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채널에 편집자 공고 글을 올리며 본격 유튜버 활동을 예고했다. 이튿날인 18일 ‘지원자가 많아 접수는 마감하겠다’고 공지했다.

한편 조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입시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복역 중인 어머니 정경심(61) 전 동양대 교수와 1심을 마친 조 전 장관에 이어 피고인석에 서게 된 것이다. 검찰의 기소 배경으로는 조씨의 범행 가담 정도와 혐의 인정 여부 등이 중요하게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