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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고 자퇴’ 10살 백강현 父는 60대…“생계 어렵다, 국가지원 0%”
IQ 204의 '천재 소년' 백강현(10)군이 올해 서울과학고를 자퇴했다. 백군 측은 그 배경에 학폭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백강현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만 10살의 나이로 올해 3월 서울과학고등학교에 입학했던 영재 백강현 군이 18일 자퇴 소식을 전한 가운데, 백군 가족이 금전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백군 가족이 유튜브로 얻는 한 달 10만원 정도 수익도 유의미한 소득이 될 정도의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현군 아버지 백씨는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에 '강현이가 당한 학폭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서 백씨는 백군이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이유에 대해 “생계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백강현 유튜브]

그는 "저는 6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 허리를 다쳐 노동력을 상실했다. 저와 강현이는 집사람이 옆에 없으면 굶어 죽어야 할 형편"이라며 "그러니 집사람이 일을 하러 밖에 나갈 수가 없었다. 국가에서 나오는 연금으로 겨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어린 영재 아이에 대한 국가 지원은 0%다. 물론 기대조차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까지 강현이에게 학원 한번 보내지 못했다"며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강현이 유튜브 정보란을 보면 유튜브 한 달 평균 수익이 10만원 정도 되겠구나 짐작하실 거다. 그만한 돈도 저희에게는 단비"라고 말했다.

서울과학고 전경 [헤럴드경제DB]

또 "이런 구차한 사정까지 밝혀야 하나 생각되지만 집요하게 강현이 유튜브 출연을 물고 늘어지는 분들이 있어 말씀드린다. 저희가 그나마 할 수 있는 벌이가 이것밖에 없다. 굶어 죽을 순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절대 후원을 바라고 이 내용을 밝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백군 가족은 그동안 "강현이 영상 유튜브에 올리지 마라" "아이를 돈벌이에 이용하지 마라" "강현이를 방송에 출연시키지 마라" 등의 메일을 주기적으로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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