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문재인 정부에서 일했던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22일 "(문재인 정부)집권 7년쯤 되니 몹시 피곤하다"며 현 윤석열 정부를 조롱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집권 7년쯤 되니, 좀 더 우리가 많은 준비를 하고 많은 노력을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모든 책임을 자꾸 (전 정부에)돌린다"며 "그런데 그렇게 말하는 분들은 이런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책임을 미루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동시에 그러면서 본인들의 무엇, 본인들의 콘텐츠를 항상 보여주지 못한다"며 "그러니까 이제 아마 그런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말이란 게 전 정부, 혹은 전에 있던 적임자, 이런 사람들과 상황을 탓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들의 콘텐츠가 없다는 점에서 일견 이해도 되지만 저로서는 조금 반성도 한다"며 "우리가 집권 7년차를 맞아 좀 더 열심히 했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탁 전 비서관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부실 논란을 놓고도 "어쨌든 이 모든 앞에서 벌어진 상황을 만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 방법(K팝 콘서트)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렇지만 잼버리 참가자들을 단순한 K팝 공연 관객처럼 만들어서 최종적으로는 두 번의 실패를 한 것"이라며 "과정의 실패고, 결과의 실패다. 잼버리 나름의 정신이 있는데, 그 정신과 가치를 담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반드시 들어가야 했다"고 했다.

그는 또 "결국 K팝으로 밀어붙여서 박수를 받아내고 '우리가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스스로도 상당히 면구스럽지 않을까"라며 "결국 기존에 있던 방송을 일부 돌리고, 진행되는 과정도 매끄럽지 않고, 이후로도 계속 시끄러우니까"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