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네이버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AI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를 완료했다”며 “AI는 기존 네이버만의 경쟁 우위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최수연 대표는 21일 주주들에게 보내는 ‘CEO 주주서한’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네이버는 오는 24일 자사 대규모 언어 모델 ‘하이퍼클로바X’ 공개를 앞두고 있다. 최 대표는 이날 주주서한을 통해 생성형 AI라는 패러다임 전환기에 맞서 네이버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소개했다.

먼저 “네이버는 모든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는 대규모 언어 모델 하이퍼클로바X와 이를 활용한 핵심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세대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네이버의 메인 검색 서비스에 내재화하고,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CLOVA X)’는 외부 서비스와의 연동을 통해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네이버의 솔루션도 소개했다. 기업용 플랫폼 ‘커넥트X(Connect X)’는 기업의 내부 데이터와 자료를 활용해 보고서 작성, 이메일 작성, 광범위한 협업 등을 도와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네이버의 콘텐츠 제작 툴 스마트에디터에 하이퍼클로바X를 결합한 차세대 AI 글쓰기 도구 ‘클로바 포 라이팅(CLOVA for Writing)’도 소개했다.

파트너사를 위한 맞춤형 솔루션 제공 계획도 밝혔다. ‘클로바 스튜디오(CLOVA Studio)’는 “기업들이 자사만을 위한 하이퍼클로바X 모델을 만들고 강화 학습시킬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자사 내부의 특화 데이터를 사용해 다양한 방식의 튜닝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의 클라우드 서비스 뉴로클라우드(Neurocloud)는 보안을 강점으로 꼽았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온라인 광고-컨텐츠 소비-커머스까지 통합된 유일무이한 플랫폼으로 발전했으며 이런 플랫폼 경쟁력은 생성형 AI 시대에 더욱 빛날 것”이라며 “지난 24년 동안 네이버가 축적한 다차원적인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X와 결합해 초거대 사용자 행동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