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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량대첩축제에 日호스트 ‘다나카’를?…“이순신 장군 노하신다” 공분
2023 명량대첩축제 공식 SNS에 올라왔던 알림글. [온라인 커뮤니키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이순신 장군이 단 13척의 배로 일본 수군을 격퇴하고 조선을 구해낸 명량대첩을 기념하기 위한 '명량대첩축제'에 일본 유흥업소 호스트 출신 남성을 연기하는 유튜버가 게스트로 초대돼 논란이다.

20일 '2023명량대첩축제'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공지글에는 올해 축제 스페셜 게스트로 다나카 유키오(개그맨 김경욱)가 특별 축하쇼를 선보인다는 글이 게재됐다.

축제추진위는 "9월 8일 오후 9시 해남 우수영관광지·명량무대에서 펼쳐지는 다나카상의 스펙타클한 공연으로 초대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다나카의 사진을 올렸다. 이어진 게시물에선 "명량! 축하쇼에서 함께 즐길 준비 되어있으므니까"라는 일본어 발음을 차용한 한글 표기와 함께 '모에모에꿍'이라고 해시태그(#)도 달렸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 상에선 비난이 쏟아졌다.

축제 공식 SNS 댓글에는 "이순신 장군님이 노하셔서 벌떡 일어나시겠다", "명량대첩 축제를 하면서 일본 호빠 콘셉트 캐릭터를?", "게스트섭외한 머리 텅 빈 역사관을 보면 갈 일 없을 듯", "기획한 사람도 문제지만 컨펌한 사람이 더 생각이 없다는 것", "명량대첩이 뭔지 이순신 장군님이 누구신지 아무도 모르나", "이순신 장군님 욕보이게 하지 마시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논란이 일자 추진위 측은 해당 글과 사진을 삭제했다. 다만 게시물 삭제와 관련한 별다른 공지나 해명은 내놓지 않았다.

명량대첩축제는 1597년 조선 수군과 전라도민이 일본 수군에 맞서 대승을 거둔 세계 해전사에서 빛나는 전승을 기념하는 호국 역사·문화축제다. 이순신 장군과 전라도민 호국정신 선양사업 하나로 전남도와 해남군, 진도군의 공동 주최로 울돌목 일원에서 2008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다음달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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