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현대차 노조, 임단협 교섭 결렬 선언…파업 준비 돌입
정년연장·상여금 두고 입장차
25일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6월 울산공장 본관에서 임단협 상견례를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지난 6월부터 17차례 교섭을 거듭했지만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다.

현대차 노조는 18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17차 교섭에서 임단협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사측이 조합원 요구를 외면하고 일괄 제시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결렬 선언 이유를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진전된 일괄 제시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회사는 세부적으로 정리할 안건이 많아 일괄 제시는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다.

노조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 신청을 하고 23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 방향을 잡을 계획이다. 이어 오는 25일 전체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다.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조합원 투표에서 찬성이 전체 조합원 3분의 2를 넘으면 합법 파업할 수 있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를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과 현실화 등을 요구했다.

별도 요구안에는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시기와 연동해 최장 만 64세로 연장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올해 교섭은 특히 정년 연장 문제를 두고 노사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노조는 아직 일할 능력이 있는 고령 조합원이 많아 정년 연장이 필수라는 입장이나, 사측은 사회적으로 부정적 여론 등을 고려해 정년을 늘리는 것이 쉽지 않다는 태도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단체협상과 관련해 5년 만에 파업하는 것이다.

노조는 지난해까지 최근 4년간 코로나19 대유행, 일본의 백색 국가(화이트 리스트·수출 우대국) 제외 조치에 따른 한일 경제 갈등 상황 등을 고려해 파업 없이 교섭을 마무리해 왔다.

앞서 지난달 12일 현대차 노조는 금속노조 지침에 따라 오전 출근조와 오후 출근조 각 3시간 부분파업을 벌였으나, 이는 올해 임단협과는 무관했다.

jiyu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