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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부동산 위기, 민간 넘어 국유기업까지 흔들어
상장 공기업 건설사 절반 상반기 손실 경고
[로이터]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중국 주택시장 위기가 민간 부문에서 국유 부동산개발업자(디벨로퍼)에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8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홍콩과 중국 본토에 상장된 38개 국유 기업(SOE·State-Owned Enterprises) 건설사 중 18개가 기업공시에서 6월30일까지 6개월 동안 예비손실을 보고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손실을 경고했던 11개에서 추가로 7개 업체가 늘어난 것이다.

1위 디벨로퍼인 선전 OCTE도 여기에 속하며, 손실은 17억위안(약 311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1997년 상장 이후 지난해 하반기 처음으로 적자를 봤다.

상하이 에버브라이트 지아바오도 상장 이후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젤리나 정 크레딧사이트 싱가폴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부동산 침체는 이미 정부와 연계된 대규모 디벨로퍼를 포함한 모든 디벨로퍼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상황이 실질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의 신규 주택 가격은 7월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또 실제 상황은 공식 데이터 수치보다도 훨씬 더 나쁘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앤드류 찬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중국 국유기업(SOE)은 앞으로 은행에서 유동성 지원을 계속 받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소규모 디벨로퍼일수록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정부와 산하 규제 당국이 직접적인 구제 금융에는 거리를 두고 있기에 향후 디벨로퍼들의 부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규모 자산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쳤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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