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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임원진에 “자사주 매각자제하라”
e-메일로 당부...내부통제 강화
“윤리문제 없어야 존경받는 회사”

송호준(사진) 에코프로 대표가 에코프로그룹 임원들에게 자사주 매각 자제와 사전통보를 당부했다. 지난달 일부 임원이 자사주 처분으로 주가를 끌어내리고 투자자를 실망시킨 데 대한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송 대표는 최근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등 상장사 임원들에게 “시장이 예민한 시기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자사주 처분을 최대한 자제하고, 불가피할 경우 사유를 사전 통보해 회사와 미리 상의해달라”는 취지의 e-메일을 보냈다. 그는 “스톡옵션은 경영성과에 대한 효율적인 보상이고 자사주 처분은 정당한 권리행사로서 법적으로는 어긋남이 없지만, 우리는 투자자의 도덕적 잣대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도 했다.

송 대표는 “에코프로 임원들도 책임경영 차원에서 ‘주가가 안정화될 때까지 스톡옵션 행사를 자제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IR팀이 중심이 돼 주식 변동 사항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불가피하게 스톡옵션을 행사할 경우 회사는 물론 시장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자“고 강조했다.

불가피한 자사주 매도시 회사 IR팀에 사전 통보하는 것은 물론, 현행법상 자사주 변동시 임원과 주요주주는 5일 이내에 사후보고를 해야 하지만 이와 상관없이 시장에 보다 즉각적으로 공시하자는 의미다.

송 대표는 또 “법을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윤리적으로도 문제가 없을 때 존경받는 회사가 될 수 있다. 시장의 신뢰에 궁극적으로 보답하는 길은 회사를 보다 굳건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에코프로비엠 등 일부 임원들은 자사주를 매각해 에코프로그룹 주가의 전반적인 하락을 부추긴 바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 임원 4명은 지난달 27∼28일 자사주 5790주(총 26억원어치)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께 다른 에코프로비엠 임원들도 자사주를 처분했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사장은 2800주(약 7억8380만원어치)를 장내 매도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임원들이 가진 주식을 전량 또는 대량 매도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지만, 임원들은 소유 주식의 극히 일부분만 매도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송 대표의 자사주 처분 자제당부는 그룹에서 사활을 걸고 있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을 앞두고 에코프로그룹이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시장과의 신뢰를 최대한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윤호 기자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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