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전동 킥보드를 타고 무단횡단으로 교차로를 가로지른 여학생들 때문에 가슴을 쓸어내린 한 택시 기사의 사연을 공유하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최근 유튜브 ‘한문철 TV’에는 ‘여학생 2명이 전동 킥보드를 타고 가로질러갑니다. 너무 놀라고 손발이 떨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대구에서 개인택시를 하는 50대 A씨가 제공한 영상을 보면 지난 4일 밤 9시께 달서구의 한 도로에서 찍힌 것으로 당시 손님을 태우고 주행 중이었다.
그런데 신호에 따라 정상적으로 달리던 A씨의 차가 교차로를 통과하던 순간 갑자기 킥보드를 탄 여학생 두 명이 A씨 차 앞으로 뛰어들었다.
A씨는 당시를 떠올리며 “중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 두 명이 횡단보도도 아닌 교차로 중앙을 그냥 가로질러 가더라. 이건 아예 좌우를 보지도 않고 그냥 내달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랙박스에는 좌측에서 킥보드가 나오는 게 미리 보이지만 운전자의 시선에서는 A필러(차체와 지붕을 연결하는 기둥)에 가려서 직전에서야 보였다”며 “너무 놀라 손발이 떨려서 일을 접고 바로 집에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문철 변호사는 “학생들 그러다 죽는다. 엄마, 아빠도 못 보고 죽는다”며 혀를 찼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기사님이 목숨 둘을 살렸다’, ‘요즘 애들 겁도 없다’, ‘학교에서 킥보드 교육 필요하다’, ‘인도에서는 보행자 위협하고 도로에서는 운전자 위협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