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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잼버리 공연에 망가진 10억 잔디 어떡하나…문체부 “복구 비용 지원”
졸속행정에 축구팬들 비판 목소리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작업자들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콘서트 무대를 설치하기 위해 잔디보호용 패드를 옮기고 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서울시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슈퍼라이브’ 개최로 손상된 경기장 잔디 복구를 위해 서울시설공단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15일 문체부는 “17일까지 무대 설치로 인해 손상된 잔디를 중심으로 긴급 복구를 마무리하고 19일 열리는 FC서울과 대구FC의 프로축구 K리그1 경기에 지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19일 경기 이후에도 잔디 상태를 추가로 확인한 뒤 필요한 경우 추가 복구작업을 시행해 9월 이후 열리는 프로축구 및 A매치 경기에도 문제가 없도록 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체부는 잔디복구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를 점검했다. 복구 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K리그 경기 개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설공단은 지난 2021년 10월 서울 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에 천연잔디 95%와 인조 잔디 5%를 섞은 하이브리드 잔디를 깔았다. 투입된 예산 규모만 10억원 상당이다.

이후 시설공단은 대형 콘서트 대관을 허용하지 않는 등 잔디 훼손을 막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부득이하게 행사를 진행해야 할 때는 가변적으로 있는 E석에 무대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잔디 훼손을 최소화했다.

이에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잼버리 졸속행정에 왜 피해를 K리그가 보냐며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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