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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병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 10년간 64조원 늘었다 '169조5000억원'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질병으로 인한 우리나라 사회경제적 부담이 지난 10년간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2020년엔 총비용이 169조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복지 이슈앤드포커스 최신호인 '사회경제적 질병부담 추이와 지역 변이'에 따르면 2011~2020년 약 10년간 사회경제적 질병부담이 증가하면서 2020년에 169조4930억원의 비용이 들었다.

사회경제적 질병부담이란 특정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화폐단위로 측정하는 지표다.

이 지표에는 치료비와 의료기관 이용에 드는 교통비, 간병비 등 직접비용과 실제로 금전적 지출은 없지만 질병으로 인한 조기사망과 생산활동 제한으로 인해 발생하는 미래 소득 손실 등 기회비용이 모두 포함된다.

2020년 총비용은 169조4930억원으로 2011년(105조5890억원)에 비해 60.52%(63조9040억원) 늘었다.

총비용은 2011~2020년 연평균 5.4% 증가했다. 직접비용은 6.6%, 간접비용은 2.6% 늘어 총비용에서 의료기관 이용 등에 들어가는 부담이 차지하는 비율은 증가하고, 조기사망으로 인한 간접부담이 차지하는 비율은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2020년 남성의 질병부담은 53.2%로 여성(46.8%)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 4.5%, 여성 6.5%로 남성보다 여성의 질병부담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총비용에서 5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0.4%로 가장 높았고, 60대 19.9%, 40대 14.2% 순이었다.

의료기관 이용에 따른 직접비용은 60대가 가장 높았고, 경제활동 등이 반영된 간접비용은 50대→ 40대→ 60대 순으로 높았다.

보사연은 "의료이용 부담이 큰 고령층뿐 아니라 사회활동의 주 연령층이면서 고령층에 진입하기 이전 연령대인 40∼50대에 대한 예방정책 필요도와 정책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령층을 중심으로 시행된 기존의 건강관리 사업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 등 맞춤형 관리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시·군·구별 1인당 질병부담은 2011년 평균 232만1천573원에서 2020년 318만8천212원으로 연평균 3.6% 늘었다.

지역별 질병부담 편차는 2013∼2018년 감소 추세를 보이다 2019∼2020년 증가했는데, 교통이나 간병비용 격차가 특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사연은 "다른 비용 항목에 비해 교통비용과 간병비용에서 지역별 격차가 컸다"며 "지역 편차가 증가하고 있는 영역을 중심으로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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