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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2분기 영업손실 530억원…“계열사 실적 악화”
작년보다 적자 확대…“점포 리뉴얼로 하반기 개선 기대”
이마트 연수점 [이마트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이마트가 2분기 영업 손실 5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23억원) 대비 적자 폭이 330% 늘었다. 매출은 같은 기간 1.7% 증가한 7조271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마트는 2분기 실적을 14일 공시했다.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시장 전반이 침체된 가운데 SCK컴퍼니(스타벅스 코리아)의 환율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신세계건설의 원가 상승으로 인한 매출 이익률 하락이 영업손실에 영향을 미쳤다.

별도 기준 2분기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3조9390억, 영업손실은 258억원이다.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대규모 리뉴얼 투자와 지난해 9월 가양점, 올해 4월 성수점 영업종료와 전기료 상승 등에 따른 에너지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마트는 더 타운몰 전환 등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된 하반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이마트가 올해 상반기에 더 타운몰 전환 등 대규모로 투자한 8개 점포의 경우 리뉴얼 후 매출이 약 10%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7월 리뉴얼 오픈한 킨텍스점을 비롯해 점포 리뉴얼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7월 21일 더 타운몰로 대대적으로 리뉴얼한 킨텍스점은 10일까지 약 3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고, 매출도 전년 대비 약 27% 증가했다.

노브랜드 등 전문점은 수익성 위주의 사업구조 재편에 따라 매출액은 전년 대비 5.6% 늘어난 2761억원, 영업이익은 70억원 증가한 108억원을 기록했다. 앞으로도 노브랜드의 지속적인 호조로 전문점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SSG닷컴과 G마켓은 올 1분기에 이어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SSG닷컴과 G마켓의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183억원, 11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두 회사의 적자 폭은 총 291억원 줄었다. 물류비 효율화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구성을 통한 매출총이익률 향상 등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역시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따른 투숙률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에 비해 71억 개선된 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세계건설은 원가상승에 따른 매출이익률 하락으로 30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하반기 고객에 대한 집중으로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고 비용구조 혁신, 투자효율 제고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할인점은 고객 관점의 상품 혁신을 통한 차별화 상품 확대와 함께 리뉴얼 점포의 영업 활성화와 점포 운영 효율 극대화로 외형성장과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다. 이마트는 미래 지속성장을 위해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고객 체험형 공간으로 혁신하는 점포 리뉴얼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한다.

온라인 사업은 수익성 개선과 동시에 외형 성장에도 주력한다. G마켓은 올 4분기 BEP(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고수익 상품 집중 판매, 비효율 판매채널·일회성 프로모션 축소, 물류운영 효율화 등을 진행한다. SSG닷컴은 신선식품 품질관리 역량을 강화하면서 산지 직송과 상품 구색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패션·명품·뷰티는 상품 신뢰도를 높이고 시장 선도 브랜드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

이와 더불어 SSG닷컴과 G마켓은 AI(인공지능) 기반 광고서비스를 통해 추가적인 광고수익도 확보할 계획이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회원 혜택을 확장해 고객 락인(가두기)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클럽 회원을 위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W컨셉, 이마트24 등 그룹 관계사는 물론 여행, 통신 등 외부 제휴사와의 연계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스타벅스도 7월 이후 여름 음료 판매 호조, 블랙핑크 컬래버 상품, 트레타 사이즈 컵 출시 등으로 영업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회성 비용의 기저효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핵심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한 매출 턴어라운드와 지속적인 효율화 작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통해 뚜렷한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실제 하반기 첫 달인 7월뿐만 아니라 8월 영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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