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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서울 아파트 당첨만 되면 로또?…9억대 분양가에도 수십명 대기줄 [부동산360]
서울 성동구 청계SK뷰 견본주택 11일 오픈
분양가 평당 3764만원…전용 59㎡ 9억대
용답동 일대 대규모 개발…신흥 주거타운
단지 앞 청계천 수변공원, 2·5호선 도보권
층간소음 고려 유상옵션 더 큐레이티드룸
서울 성동구 용답동 일원에 들어서는 청계SK뷰 견본주택에 전시돼 있는 아파트 단지 모형. 신혜원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분양가가 기대하던 만큼 저렴하지는 않지만 서울 아파트 청약은 되기만 하면 로또라고들 하니까요. 실거주보다는 투자나 자식들에게 물려줄 목적으로 둘러보러 왔어요” (청계SK뷰 견본주택 방문객 50대 김모 씨)

지난 11일 오후 찾은 청계SK뷰 견본주택에는 제6호 태풍 카눈의 여파로 내리는 부슬비에도 7년 만의 성동구 신축아파트 분양 소식에 수요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서울 성동구 용답동 일원에 들어서는 청계SK뷰는 일반분양 물량 108가구 중 107가구가 전용 59㎡로 소형 면적 위주임에도 1인 가구, 신혼부부부터 가족 단위는 물론, 자녀를 둔 노부부 등 연령대를 불문하고 다양한 방문객들이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있었다. 청약 조건, 설계 등 설명을 듣기 위해 상담을 기다리는 대기자들만 수십여 명으로 최근 뜨거워진 분양시장 분위기를 방증하는 듯했다.

청계지역주택조합이 시행하고 SK에코플랜트가 시공을 맡은 주상복합 단지 청계SK뷰는 용답동 일대 대규모 개발의 첫 주자다. 인근에는 1600여 가구 규모 용답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약 4800여 가구 규모 용답1·2구역 재개발도 추진되고 있어 신흥 주거타운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지난 11일 청계SK뷰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VR장비를 통해 아파트 옵션을 살펴보고 있다. 신혜원 기자

청계SK뷰는 전용 59㎡A·B·C타입 107가구, 전용 84㎡ 1가구가 분양될 예정으로 견본주택에는 59㎡C타입 유니트(주택 내부 견본)가 마련돼 있다. 59㎡C타입은 특화설계를 적용한 4베이(bay) 인지판상형 구조(방 3개·거실 전면배치)다. 유니트 내부를 둘러보던 방문객 김씨는 “요즘은 다 발코니를 확장하는 추세이니까 그것까지 고려한다면 전용 59㎡인 것치고는 방 크기가 넓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교통 측면에서는 지하철 2호선 신답역과 5호선 답십리역이 도보권 내에 위치한 더블역세권 단지로 입지적 강점이 크다는 평가다. 특히 신답역은 단지 바로 건너편에 있어 초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또한, 내부순환도로 사근IC와 동부간선도로 등으로 차량이동이 편리하다. 분양 관계자는 “5호선이 인근에 있어 여의도, 종로로의 이동이 편하고 2호선을 통한 강남, 성수로의 접근성이 좋아 이쪽 지역에 직장을 둔 3040세대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단지 바로 앞에는 청계천 수변공원이 있어 일부 가구에선 청계천 조망도 가능하다. 인근 청량리상권과 왕십리 상권을 누릴 수 있고, 학군으로는 용답초, 마장중, 한양대부속고 등이 있다.

지난 11일 찾은 청계SK뷰 견본주택 59㎡C 유니트 거실 일부 모습. 청계SK뷰에는 철제난간이 아닌 유리난간이 적용된다. 신혜원 기자

청약 성패의 관건인 분양가는 전용 59㎡가 타입에 따라 8억7600만원~9억6690만원대로 형성돼 있고, 전용 84㎡는 13억4178만원이다. 3.3㎡당 평균 3764만원으로 발코니 확장비는 1800만원~2000만원이다.

시세를 비교할 만한 인접 단지로는 힐스테이트청계(2018년 입주)가 있는데 전용 59㎡가 지난달 말 10억원에 거래됐고 2021년에는 최고가 13억1500만원을 기록했다. 인근에 위치한 2652가구 규모 대단지 래미안위브(2014년 입주) 전용 59㎡ 또한 지난달 초 10억원에 팔렸다. 현재 나와있는 매물들의 시세는 10억~12억5000만원 수준이다.

이날 견본주택을 방문한 30대 부부는 “단지 규모가 작은 편인데 생각보다는 분양가가 비싼 것 같다”며 “그래도 실거주용으로 전용 59㎡ 청약을 넣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분양 관계자는 “공사비가 지속적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이 많기 때문에 수요자들 사이에서도 ‘분양가는 지금이 제일 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특히나 3040세대가 더 늦으면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생각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SK에코플랜트가 청계SK뷰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유상옵션 ‘더 큐레이티드 룸(The Curated Room)’ 내부 모습. 신혜원 기자

이밖에도 견본주택 한편에는 SK에코플랜트가 청계SK뷰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유상옵션 ‘더 큐레이티드 룸(The Curated Room)’ 내부 모습이 전시돼 있었다. 층간소음 문제를 고려한 옵션으로 1200만원의 비용을 내면 생활소음 저감이 가능한 인테리어를 적용할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아이가 있다면 놀이방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악기연주실, 음악감상실 등으로 사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철제난간이 아닌 유리난간을 무상으로 적용해 조망권을 확보하고, 지하창고를 무료로 제공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4층, 아파트 3개동, 전용 59·84㎡ 총 396가구로 조성되는 청계SK뷰는 ▷59㎡A 27가구 ▷59㎡B 48가구 ▷59㎡C 32가구 ▷84㎡ 1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입주는 2025년 7월 예정이다. 청약은 오는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 23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분양권 전매제한은 1년이며, 실거주 의무는 없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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