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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심, 2분기 영업익 작년 12.5배…“해외사업 순항 덕”
2분기 영업이익률 6.4%…“영업익 절반 이상, 해외서”
[농심 제공]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농심이 지난해 기저효과와 해외 사업의 순항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37억원(영업이익률 6.4%)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익(43억원)대비 12.5배에 달한다. 농심은 지난해 2분기 24년 만에 3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2분기 매출 8375억원·영업익 537억원

11일 농심은 올해 2분기 매출액(국내·해외 법인 포함한 연결기준)은 8375억원, 영업이익은 53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날 함께 공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 6979억원, 영업이익은 1175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4.5% 증가, 매출액은 13.8% 각각 증가했다.

[농심 제공]

농심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라면 수요가 늘어난 것이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특히 지난해 2분기 농심 국내사업 영업이익이 적자였던 만큼 기저효과로 올해 상반기 매출액 증가분(13.8%)에 비해 영업이익 성장률(204.5%)이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1분기 영업이익(638억원)에 비해 2분기 영업이익(537억원)은 15.8% 줄었다. 국내 사업만 살펴보면 31.4%가 감소했다. 국제정세와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전분, 스프, 시즈닝류 등 원재료 가격 상승세가 계속돼 원가부담이 가중된 것이라고 농심은 설명했다.

외국인들이 신라면을 먹는 모습 [농심 제공]
올 상반기 영업익, 작년 3배…“영업익 중 28%는 미국서”

상반기 중 농심은 전체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에서도 미국법인이 농심 전체 영업이익의 28%에 해당하는 337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미국법인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25.2% 늘어난 3162억원, 영업이익은 536% 증가한 337억 원이었다.

미국 제2공장을 둘러보고 있는 신동원 농심 회장 [농심 제공]

올 상반기에 농심 미국법인은 대형 거래선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매출을 극대화하고 신제품 입점 확대로 신규 수요를 창출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농심은 월마트 등 미국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신라면 등 주력제품을 최우선 공급하고 신제품을 가장 빠르게 입점시키는 등 유통망 관리 전략에 중점을 뒀다.

농심은 미국시장에서 초고속 성장의 배경에는 미국 제2공장 가동으로 인한 공급량 확대를 손꼽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한국 생산 제품을 수출해 오던 상황에서 제2공장 고속라인 가동으로 원활한 공급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더불어 지난해 2분기 미국시장에서 가격인상(평균 9%)과 4분기 이후 국제 해상운임 안정화 추세 역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의 한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최근 “2030년까지 미국시장에서 지금의 세 배 수준인 연매출 15억달러를 달성하고 현지 라면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농심은 이르면 2025년 미국 제3공장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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