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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로 분위기 좋다가 채권에 찬물…증시 방향성 찾기 계속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간밤 뉴용증시가 상승했다. 물가 둔화세 지속이 확인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 정책금리 동결 가능성이 추가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이어진 연준 당국자의 발언과 국채금리 상승에 주가지수 오름폭이 제한됐다. 이처럼 주가의 상하방 요인이 공존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증시는 당분간 방향성 찾기를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79포인트(0.15%) 오른 3만5176.1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2포인트(0.03%) 상승한 4468.8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97포인트(0.12%) 뛴 1만3737.99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 초 3대 지수는 모두 1% 이상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올라 전달의 3.0% 상승에서 오름폭이 확대됐지만 시장이 예상한 3.3%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또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라 전달의 4.8% 상승에서 소폭 둔화했다. 시장의 예상치인 4.8% 상승보다도 소폭 낮아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이날 CPI 발표 이후 시장(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서 연준이 9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는 비중이 89%까지 올라갔다. 물가 둔화 흐름이 지속될 경우 연준으로서도 금리를 추가 인상할 명분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안화되면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그러나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CPI 발표 이후 내놓은 발언은 시장을 위축시켰다. 데일리 총재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CPI가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이는 좋은 소식이다”라면서도 “그러나 이것은 승리가 우리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데이터 지점이 아니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많이 남았다”라고 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CPI 발표 이후 소폭 하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여 오후에 반등세로 돌아서 다시 4.1%대까지 상승했다. 30년물 국채 입찰 부진과 데일리 총재 발언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기본적으로 국채 금리 상승은 유동성 환경을 악화시키고 상대적으로 주식 매력도를 떨어뜨려 증시에는 부정적이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1일 “미 CPI 발표 직후 인플레이션 기대가 완화되면서 3.97%까지 떨어졌던 미 10년물 금리는 30년물 입찰 이후 10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며 “9일 있었던 10년물 입찰이 양호하면서 장기채 수급 부담을 덜어주는 듯 했으나, 전일 30년물 입찰 결과가 예상보다 부진해 관련 우려가 재부각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스닥100 선물은 CPI 발표 이후 1.0%까지 상승했으나,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상승분을 되돌렸다”며 “증시 추세 회복을 위해 관련 우려가 먼저 안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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