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예
박수홍.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 부부와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박수홍 아내 김다예가 심경을 전했다.

10일 유튜브 채널 '노종언 김다예 진짜뉴스'에는 '박수홍만 피해자가 아니다? 모든 가족에게 버림 받은 것은 아니었다!'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박수홍 변호를 맡은 노종언 변호사는 "오늘(9일) 박수홍 씨 관련 7차 공판에 막내동생과 막내동생 와이프가 나왔다. 우리 가족이 이런 파탄에 이른것은 다 큰 형 때문이다. 가족을 여기까지 오게한 것은 박수홍 씨가 힘을 내서 헌신했기 때문이다. 나는 박수홍을 존경한다. 박수홍은 누구보다 효자였다라고 말해줬다"며 "교류가 없었던 막내동생이 큰형의 사주를 받고 허위증언 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막내동생이 2년간 연락이 안되었던 것도 박수홍 씨처럼 버려지는게 아닐까 고민했을텐데 결국엔 진실을 말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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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노종언 김다예 진짜뉴스'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는 "박수홍 씨가 피고인 측의 처자식까지 모두 먹여 살린 것을 전국민이 알고 있는데 가족 중에 그 사실을 언급해준 것이 박수홍 씨 입장에서는 '모두에게 버림 받지 않았다'라고 조금이라도 마음의 위안이 되지 않으셨을까 싶다"고 남편의 심경을 대변했다.

노 변호사는 "어떤 조직 내에 부패나 범죄를 은닉해야할 때 그런 문화가 더 세진다"라고 했다.

김다예 역시 "회사 내부에서 어떤 문제점을 고발하는 순간 그 조직 내에서 왕따를 넘어 파괴접, 죄인이 된다. 잘못됐다고 진실을 외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라며 동의했다.

김다예는 "증인심문을 했던 박수홍의 동생이 박진홍으로부터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연을 끊고 싶었고 우리 동생들은 큰형에게 착취를 당했다, 굉장히 아팠다고 얘기했다. 그럼에도 장남을 우대하던 옛날 문화를 이어온 분들은 둘째 아들과 셋째 아들의 피눈물 흘리는 고통보다 장남이 감옥에 가지 않는 게 우선 순위다. 장남을 지키는 것이 우리 가정을 지키는 거로 결론을 낸 거로 보인다"라고 추측했다.

또 "박수홍 씨가 1년 4개월을 기다려 줬는데 박진홍 씨는 돈을 돌려 주기는 커녕 (박수홍 형수) 이윤선은 김용호에게 허위제보했다. 김용호가 박수홍 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허위 누명을 씌워 명예까지 심각하게 훼손했다. 용서할 수 있는 선을 아주 세게 넘은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9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 심리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의 친형 부부에 대한 7차 공판이 열렸다.

박수홍 친형 A씨가 출석한 가운데, 박수홍의 막냇동생 B씨를 포함해 B씨의 아내 C씨, A씨 부부의 지인 D씨까지 총 3명의 증인신문이 이어졌다.

한편, 박수홍 친형 부부의 8차 공판은 오는 10월 13일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