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영상] “욕 나올 줄 알았는데 눈물이”…종로 숙박업 운영 여배우 고충 토로
[정정아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진짜 너무 심한 거 아닙니까? 욕 나올 줄 알았는데 눈물 난다. 지친다 지쳐”

서울 종로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 하는 한 배우가 소셜미디어(SNS) 통해 방을 쓰레기 장으로 만들어 놓고 떠난 투숙객의 행각을 고발했다.

영화 '작업의 정석' '세상은 요지경' 등에 출연한 배우 정정아는 9일 인스타그램에 "이 방 쓰신 분 이 영상 보신다면 제발 반성하시고 본인이 쓴 방 치우고 가시라"며 “코로나라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달방을 두어 개 주었다. 정말 힘든 상황에서 더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정정아 인스타그램]

10일 정정아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영상과 사진을 보면 3평 남짓한 작은 방에는 쓰레기가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차 있다. 침대 위와 아래, 책상 위까지 와인 병, 옷가지, 책 , 서류 등 온갖 잡동사니들이 지저분하게 쌓여 쓰레기장을 방불케 한다.

정정아는 "상상도 못하실 거다"라며 "몇 달 방 값 안 내고 밀리니 야반도주한 외국인. 노숙자 데려와서 홈리스 구출한다고 빈 방 따고 재우고, 옥상에서 노숙자들 데리고 파티하고 테이블 파손시키고 심지어 결혼할 때 가지고 온 가구 자기 방에 가져가서 리폼한답시고 다 망가뜨리고 고성방가하는 손님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정정아 인스타그램]

이어 "화장실 거울을 떼서 방에 붙여서 양면테이프 떨어지면서 벽지 다 찢어지고 거울 깨지니 대충 치우고 그대로 방치하고 도망간 손님. 방값을 제 날짜에 준 적은 거의 없지만 다들 어려우니 하고 이해했는데"라며 "(해당 투숙객이)허리 다쳐서 못 온다고 좋아지면 오겠다는데, 그동안 방도 못 팔고 이 성수기에 너무 손해가 큰 거 아닌가"라며 씁쓸해했다.

정정아는 "진짜 너무 지치고 방을 보자마자 이런 사람들을 상대 해야 하는 신랑이 너무 안쓰럽고 불쌍해서 화보다 눈물이 난다"면서 "제발 양심 좀 있으라. 사정이 있으면 이야기 하고 양해 구하고 가셔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참아야하는 현실이 지친다. 욕 하기도 지친다"라고 덧붙였다.

정정아는 2017년 사업가와 결혼한 뒤 부부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 중이다.

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