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신작 지연 악몽...엔씨 영업익 ‘뚝’
2분기 영업익 전년보다 71% 급감
리니지W 매출 54% 감소가 직격탄
기대작 ‘TL’ 4분기 국내 우선 출시

엔씨소프트가 주요 신작 출시 지연과 리니지 라이크 경쟁작의 잇단 출시에 올해 2분기에도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

하반기에는 ‘쓰론앤리버티(TL)’를 비롯한 신작 게임을 출시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를 양도한 데 이어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을 처분하며 게임 사업에 보다 집중한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402억원, 영업이익 35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71% 각각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8%, 영업이익은 57% 줄었다.

지난 분기에 이어 신작이 부재한 상황에서 ‘리니지2M’, ‘리니지W’ 등 주력 모바일 게임 매출이 감소한 것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모바일 게임 매출이 2969억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리니지M 1278억원 ▷리니지W 1028억원 ▷리니지2M 620억원 ▷블레이드&소울2 43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1년 출시 이래 엔씨소프트의 실적을 책임져 온 리니지W 매출은 지난해 2분기(2236억원)와 비교해 54% 급감한 것 큰 타격이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16% 줄어들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959억원) 대비 8% 감소한 882억원으로 나타났다. ▷리니지 243억원 ▷리니지2 230억원 ▷아이온 158억원 ▷블레이드&소울 58억원 ▷길드워2 192억원이었다.

지역별 매출로 살펴보면 한국 2851억원, 아시아 874억원, 북미·유럽 314억원을 기록했다. 로열티 매출은 363억원이다. 해외 및 로열티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35%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신작 게임을 잇달아 선보이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겠단 전략이다. 우선 지난 2021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작 ‘프로젝트 TL’은 5월 진행한 국내 테스트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콘텐츠와 시스템을 개선했다. 올해 4분기 국내에 먼저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출시는 아마존과 같이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일정은 아마존 측에서 별도로 공지할 예정”이라면서 “국내 출시를 통해 버즈(소비자가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하여 긍정적인 평가를 해 스스로 입소문을 내게 하는 마케팅 기법)를 만들어 내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는 과정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TL의 출시가 즉각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는 선을 그었다. 홍 CFO는 “모바일 게임처럼 출시 직후 기록적인 매출을 보여드리는 것은 장르 특성상 어렵다 생각한다”며 “(TL이라는) 단일 IP가 리니지와 같은 매출을 올릴 순 없겠지만 모바일 게임을 순차 출시하고 블레이드&소울2도 대만과 일본 출시를 앞두고 있어 매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CFO는 또 “투자자분들이 아시다시피 현재 시장에는 리니지라이크 게임이 많이 나오고 있고 그런 점이 우리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게 사실”이라면서 “기존 MMORPG에서 벗어난 새로운 장르에 대한 여러가지 노력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 4종을 개발 중이다. 3분기 퍼즐게임인 ‘PUZZUP: AMITOI(퍼즈업: 아미토이)’ 론칭을 시작으로 내년에 ▷난투형 대전액션 ‘배틀 크러쉬’ ▷수집형 RPG ‘블레이드&소울 S’ ▷실시간 전략게임(RTS) ‘프로젝트G’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KLAP)’의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비주력 사업인 팬 플랫폼 유니버스에 이어 클렙까지 매각하며 게임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