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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한국 좀비 등장?” 볼 것 없는 넷플릭스, 왜 이러나 했더니
좀비버스의 한 장면.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또 식상한 K-좀비? 넷플릭스 왜 이러나 했더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유튜브 등 플랫폼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과거 TV 중심으로 전개되던 콘텐츠 공급 전략이 OTT, 유튜브 등의 영향력 확대로 다각화되고 있는 것. 콘텐츠 제작사들도 더이상 ‘리니어 TV’, ‘자사 플랫폼’을 고수하기 보다는 콘텐츠별 ‘찰떡 플랫폼’을 찾아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단적인 예가 넷플릭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협업이다. 넷플릭스는 8일 새로운 예능 콘텐츠인 ‘좀비버스’를 공개했다.

좀비버스는 갑자기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서울 일대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을 담은 좀비 유니버스 예능이다. K-좀비라는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은 한국형 좀비 콘텐츠에 예능을 결합시킨 형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작품으로 ‘마이 리틀 텔레비전’, ‘개미는 오늘도 뚠뚠’의 박진경 CP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거침마당’의 문상돈 PD가 연출을 맡았다.

8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좀비버스'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덱스, 조나단, 홍성우, 유희관, 박나래, 파트리샤 욤비, 츠키, 노홍철. 연합뉴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콘텐츠의 흥행을 위해 앞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에서 글로벌 인지도를 쌓은 이시영, 덱스 등을 출연시켰다. 기존 K-좀비 장르 및 한국 콘텐츠를 즐겼던 넷플릭스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K-좀비물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플레이유 레벨업:빌런이 사는 세상’도 다양한 플랫폼을 넘나든 콘텐츠로 꼽힌다. 카카오페이지의 인기 웹툰 및 웹소설 IP ‘나 혼자만 레벨업’의 주요 장치를 예능 세계관에 녹여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라이브를 진행했다. 실시간 라이브로 시청자들과 의견을 주고 받아 미션을 해결한 결과물을 40분 내외로 편집해 OTT 플랫폼인 티빙에서 공개했다.

예능 스튜디오들도 플랫폼에 다변화를 주며 예능 문법까지 달리해 나가고 있다. CJ ENM 산하 제작 레이블 ‘에그이즈커밍’의 나영석 PD와 ‘테오’의 김태호 PD 등 과거 TV 예능 트렌드를 이끌던 크리에이터들이 TV 방송과는 다른 뉴미디어형 콘텐츠를 새롭게 만들고 있는 것.

좌측부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예능 플레이유 레벨업:빌런이 사는 세상, 웹소설 나 혼자만 레벨업 포스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에그이즈커밍은 TV용 예능은 물론 유튜브에서 ‘채널 십오야’를 운영하며 유튜브용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고, 테오 역시 OTT와 TV 채널향 콘텐츠 외에도 자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유튜브 전용 콘텐츠에도 힘을 싣고 있다.

레거시 미디어들도 더는 자시 채널을 고집하지 않고 OTT와의 협업에 공력을 쏟고 있다. SBS는 자사 예능국에서 제작한 새 예능프로그램 ‘브로 앤 마블’을 티빙 오리지널로 공개했고, MBC는 올해 초 ‘피지컬:100’, ‘나는 신이다’ 등 예능 및 다큐멘터리 콘텐츠를 자사 채널이 아닌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해 주목 받았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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