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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김영섭 대표 내정자 체제로 ‘정상화’ 시동
이달 말 임시주총서 최종 결정
임원인사·조직개편 추진 예상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이 KT 차기 대표 후보로 최종 선정됐다.

KT의 비상경영이 대표 선임 마지막 절차인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막을 내리고, 김영섭 대표 체제가 본격 가동된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김영섭 후보를 비롯해 박윤영 전 KT 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 등 3명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올리고 심층 면접을 진행, 김 후보를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윤종수 KT 이사회 의장은 “김영섭 후보는 다년간 ICT 기업 CEO(최고경영자)로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DX(디지털전환) 역량과 본질에 기반한 성장을 도모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경영 체계 정착 및 기업문화 개선 의지가 뛰어났다”며 “향후 KT 미래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평가했다”고 지명 사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김 후보는 8월 말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표를 받으면 대표로 선임된다. 임기는 2026년 3월 말까지 약 2년7개월이다.

벌써부터 KT 소액주주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에서는 김 후보에게 주주 공개서한을 보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KT가 지난해 12월 이후 차기 CEO 후보자들이 잇따라 낙마하며 8개월간 ‘식물경영’ 상태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공개서한에는 KT 핵심 역량 강화 및 신사업 전략, 부실 경영 방지 대책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김 후보가 대표이사로 선임되면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부터 서두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마무리 되지 못한 정기인사를 끝내고 DX 등 신사업 추진과 인수합병(M&A)처럼 그동안 중단됐던 현안을 신속히 처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김 후보는 1959년생으로 재무통으로 꼽힌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럭키금성상사(옛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에 입사한 이래 LG 회장실 감사팀 부장, LG상사 미국법인 관리부장, 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 상무를 역임했다. 2003년에는 LG CNS 경영관리부문 상무와 부사장을 맡으면서 재무최고책임자(CFO)로서 회사 살림을 챙겼다. 이후 LG CNS 하이테크 사업본부 본부장, 솔루션 사업본부장을 거쳐 2014년 LG유플러스로 옮겨 경영관리실을 총괄했다. 1년 뒤인 2015년에는 LG CNS 대표이사로 올랐다. 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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