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14명 사상자가 발생한 '분당 서현동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최모(22) 씨가 범행 전 휴대전화를 통해 앞서 발생한 서울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관련 정보를 인터넷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수사전담팀이 최 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하고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최 씨는 '신림동 살인'과 함께 범행 한 달 전부터 '사시미칼', '가스총', '방검복', '칼 들고 다니면 불법' 등을 검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최 씨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 2대와 컴퓨터 1대를 분석하고 있다. 이 가운데 휴대전화에서만 이런 내용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 씨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며 쓴 글들이 이번 사건과 관련 있는지도 조사 중이다.
최 씨는 지난달 29일 흉기를 든 사진을 이 커뮤니티에 올리고 "밖에 나갈 때 30㎝ 회칼 들고 다니는 23살 고졸 배달원"이라고 썼다.
"(신림역 살인사건과 스토커 발각 등)두 사건을 기점으로 군사력 대폭 강화", "이제 나 그만 괴롭히고 내 얘기 좀 들어보셈(들어보세요)" 등 글도 썼다.
범행 전날에는 "서현역 지하에 디저트 먹으러 가는 중"이라고 썼다. 이 날은 최 씨가 서현역에 갔다가 범행을 포기하고 돌아간 날이기도 하다.
최 씨는 지난 2일 오후 5시59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흉기난동을 벌여 14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차량을 끌고 서현역 인근 인도로 뛰어들어 다수의 보행자를 친 후 차에서 내려 백화점 안으로 진입, 흉기난동을 벌였다.
최 씨의 신상이 공개될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현재로선 지난달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조선(33)의 신상공개가 이뤄진 점을 볼 때 최 씨의 신상정보 또한 일반에 공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