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1079억원·영업이익 823억원
“고부가 제품 영업 강화…미래사업 확대”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세아베스틸지주가 올해 2분기 기계, 건설 등 수요산업 전반의 성장부진으로 매출이 소폭 하락했지만, 6개 분기 연속 1조원대 매출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1조1079억원, 영업이익 823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9%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29.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2분기 압연 설비에 화재 피해를 겼었던 주요 자회사 세아베스틸의 생산과 영업활동이 정상화되면서 가동률이 증가한 것이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다.
계열사별로 세아베스틸은 매출 6278억, 영업이익 4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8%, 256.4% 상승한 실적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제철업계 불황에도 철 스크랩 등 주요 원부재료 단가가 하락하면서 마진이 늘었고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세아창원특수강은 매출 4385억원, 영업이익 3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3%, 31.2% 실적이 하락했다. 국내외 주요 수요산업 부진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와 니켈 등 주요 원부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판매단가 인하에 따른 여파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반도체, 석유화학 등 수요산업 부진으로 실적이 소폭 하락하면서 나온 결과”라면서 “생산성 향상과 겨울철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봄철 전력 단가 사용을 통한 에너지비용 절감 등 원가절감에 노력하면서 그나마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하반기 글로벌 제조업 침체와 교역 감소 여파로 주요 제품에 대한 수요 약세를 예측했다.
세아베스틸지주 관계자는 “올해 10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범 도입 등 각국의 친환경 정책과 보호무역주의가 본격화할 예정”이라면서 “철스크랩, 니켈 등 주요 원부재료의 공급 불안이 지속되고 유가 상승과 전력비 추가 인상 등에 따른 에너지 비용 가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대외적인 경기 하방요인과 더불어 조업일수 부족, 전통적인 비수기인 3분기임에도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시황 변화에 따른 시나리오별 탄력적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각오다.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영업을 강화하고 전기차·해상풍력·항공우주·원자력·수소 등 미래 수요산업 비중확대를 동반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