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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만 청년 천주교인이 포르투갈 리스본에 모인 이유는.
1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된 2023 리스본 세계청년대회(WYD) 개막미사 현장.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35만여명의 청년 천주교 신자들이 포르투갈 리스본에 집결했다. 이곳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제37차 2023 리스본 세계청년대회(WYD)가 1일(현지시간)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WYD는 2~3년에 한 번씩 교황이 전 세계 청년들을 한 자리에 초대하는 축제로, 올해는 이날부터 6일까지 6일간 개최된다. 리스본 WYD에 참가하는 청년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문화를 교류하고 친교를 나누는 시간을 갖게 된다.

올해는 코로나 엔데믹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이다 보니 행사 참여 인원이 어느 때보다 많다. 지금까지 행사 참여를 신청한 순례자는 총 35만4000명. 자원봉사자 역시 2만5000명에 이른다. 또 30여 명의 추기경을 포함, 총 688명의 주교가 세계 각국에서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몰디브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참가 등록을 마쳤다. 이는 WYD 역사상 가장 많은 숫자다.

한국인의 참가 규모 역시 역대 최대다. 올해 행사에는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해 정순택 대주교(서울대교구장) 등 10명의 주교단과 16개 교구, 수도회, 학교 등에서 총 1082명이 참가했다. 순례자들은 개최에 앞서 지난달 26~31일 포르투갈 본토와 섬 17개 지역에서 진행된 사전 행사, 교구대회(Days In the Dioceses, DID)를 마치고 리스본으로 집결했다.

이날 행사는 리스본 소재 ‘만남의 언덕에서 리스본 총대주교 마누엘 클레멘테 추기경이 집전하는 개막미사로 시작됐다.

마누엘 추기경은 리스본 WYD의 주제인 ‘마리아는 일어나 서둘러 길을 떠났다(루카 1,39 참조)’를 인용하며, “젊은이 마리아가 길을 떠난 것처럼, 여러분도 모두 이곳으로 떠나왔다”며 “여러분은 이곳에서 서로의 다양성과 각자의 고유한 특성을 발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떠나는 것은 중요하다”며 “여러분이 삶을 마주하는 방식도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매일매일을 새롭고 중요하게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누엘 추기경은 또 “여러분이 항상 다른 언어를 이해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이미) 많은 언어들 속에서 서로 관계를 맺어나가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우리의 만남은 ‘진정한 인사’로 시작되어 ‘진심 어린 환대’와 ‘온전한 나눔의 언어’로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리스본 WYD는 개막 미사를 시작으로 ▷3일 프란치스코 교황 환영행사 ▷4일 교황과 함께하는 십자가의 길 ▷5일 교황과 함께하는 밤샘기도 ▷6일 파견 미사 등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3~5일 세계 각국의 주교들이 진행하는 교리 교육도 예정돼 있다. 한국어 교리교육은 리스본의 묵주기도의 파티마 성모 성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마지막 날인 6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집전으로 파견 미사가 진행되며, 이 자리에서 차기 대회 개최지가 발표된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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