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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풀무원, 무인매장 가맹사업 시작…판교에 직영점 ‘풀스마켓’ 오픈 [푸드360]

1일 풀무원이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24시 무인매장 ‘풀스마켓 판교밸리 포레자이점’을 오픈했다. 신주희 기자

[헤럴드경제=신주희(성남)·김희량 기자] 풀무원이 미래 먹거리로 24시 무인매장을 점찍었다. 풀무원은 최근 경기 성남시 판교지역에 첫 24시 무인매장 ‘풀스마켓’ 직영점을 선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풀무원은 연내에 가맹사업을 확대하며 유통사업에도 적극 매진할 계획이다. 유통 과정에서 드는 거래비용을 절감하고 브랜드와 소비자 간 접점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풀무원은 1일 성남시 수정구에 24시 무인매장인 ‘풀스마켓 판교밸리 포레자이점’을 오픈했다. 매장 면적은 55.53㎡(16.8평)으로, 약 340개의 풀무원 제품만을 판매하며 본사 직영으로 운영된다.

이곳에서 풀무원은 ‘식물성 지구식단’ ‘자연건면’과 반려견 브랜드 ‘아미오’ 제품을 비롯해 달걀, 두부, 가정간편식(HMR) 등 가공식품에서부터 신선식품을 아우르는 다양한 상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1인 가구와 맞벌이 신혼부부가 많은 판교를 ‘풀스마켓’ 1호점의 입지로 풀무원은 낙점했다.

1일 성남 판교에 문 연 ‘24시 무인매장’…유통사업 확대
풀무원이 오픈한 24시 무인매장 ‘풀스마켓’ 내부. 신주희 기자

풀무원 관계자는 “판교는 코스트코 양재점, 하남 스타필드 등 대형 마트나 쇼핑몰과 거리가 멀고 소매점이 부족한 지역 중 하나”라며 “장 볼 시간이 부족한 맞벌이 부부나 1인 가구 등 무인매장이 익숙한 젊은 층을 공략해 판교에 1호 직영점을 오픈했다”고 말했다.

직영점을 운영하기에 앞서 풀무원은 올해 4월 인천 미추홀구에 풀무원 24시 무인매장 가맹 1호점 ‘그린마켓’을 오픈, 시범 운영해왔다. 풀무원은 연내 가맹점 10개를 추가로 오픈하며 무인매장사업을 신사업으로 확대할 전략이다.

정기영 풀무원 영업FU 풀스마켓지점장은 “주요 납품처였던 소규모 오프라인 소매점이 사라지면서 유통 채널을 넓히기 위해 유통 가맹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했다”며 “소비자 역시 팬데믹기간을 거치며 온라인쇼핑과 키오스크에 친숙해진 만큼 무인매장으로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통 거래비용 절감 차원…“대형 유통사 협상력 커져, 자체 채널 확보”

풀무원, hy(옛 한국야쿠르트) 등 식품 제조사은 24시 무인매장을 선보이며 유통사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hy 역시 지난해 9월 서울 양천구 신정동, 올해 4월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무인매장 ‘프레딧샵’을 오픈하기도 했다. 소비자들과 자사 브랜드의 접점을 늘리고 브랜드이미지 환기 전략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가장 큰 이유는 대형 유통사와 거래에서 발생하는 거래비용을 줄이기 위함이다. 일선의 소규모 소매점이 점점 사라지고 대형 유통사 위주로 재편되면서 이 업체들과 높은 협상력으로 유통마진을 유지해왔다는 것이 식품업체들의 설명이다.

최근 발생한 쿠팡의 ‘햇반 판매 중단 사태’처럼 대형 유통사와 식품 제조사 간 갈등이 불거진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앞서 쿠팡은 CJ제일제당이 납품하던 즉석밥 ‘햇반’, 냉동만두 ‘비비고’ 등 제품의 납품가 산정 과정에서 갈등을 겪고 발주를 중단했다.

아울러 코로나19를 거치며 무인매장이 확대된 점도 제조사의 소매업 진출 허들을 낮추는 데에 일조했다.

정 지점장은 “주요 거래처이던 소규모 소매점이 사라지는 데 반해 대형 유통사의 협상력은 커지고 있다”며 “유통 과정에서 과도한 유통비용을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자체 유통 채널을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joohee@heraldcorp.com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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