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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전도체’가 2차전지주 끌어내릴 것”…배터리주 급락한 날 상한가 기록[투자360]
한국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상온 초전도체[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에코프로·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 주주들은 ‘초전도체주’로 갈아타자. 미래기술이 나오면 거기로 몰려가는 거다. 2차전지는 이제 과거의 유물이다" (온라인 종목게시판)

2차전지가 일제히 하락한 1일 초전도체주는 급등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상온에서 구현되는 초전도체를 만들어냈다는 논문을 발표하며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2일 오전에도 신성델타테크와 덕성, 서남, 모비스가 줄줄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전날 일제히 하락했던 2차전지주는 이날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2차전지주는 또다시 천당에서 지옥으로 내려가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오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2.51% 하락한 40만8500원에, 에코프로 역시 오전 급등분을 대다수 반납하고 0.08% 오른 120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도 각각 3.27%, 3.42% 하락했다. 금양과 엘앤에프도 전날보다 각각 4.53%, 3.88% 내렸다.

반면 초전도체 관련주로 묶인 종목들은 급등했다. 1일 장 마감 직전 서남, 덕성, 신성델타테크는 일제히 상한가를 찍었다. 모비스와 원익피앤이도 각각 20.64%, 10.37%나 올랐다.

지난달 22일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 등 연구진이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를 통해 상온·상압에서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을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고 공개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초전도체는 전기저항이 0인 물질을 말한다. 전기저항이 0이라는 건 에너지 소모가 없다는 뜻이다. 상온 초전도체가 실존한다면 자동차 산업에서는 전기차의 효율성이 극대화되는 등 일대 혁신이 이뤄지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전기차에 탑재되는 모터의 효율성이 극대화돼, 지금보다 훨씬 작고 가벼운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아직 학계에서 완전히 증명된 연구 결과가 아니라는 점에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온다. 검증되더라도 상용화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 지, 비용이 얼마나 들 지 알 수 없다.

강병원 충북대 물리학과 교수는 "해외에서도 몇 군데에서 검증 작업에 들어갔다고 들었다"며 "상온 초전도체와 관련해서는 여러 논란이 많다 보니 모든 학계 분이 신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에코프로와 포스코홀딩스 등 주요 2차전지 종목 투자 게시판에는 "초전도체주 매수는 지능순, 돈의 흐름이 이제 초전도체로 갔다", "초전도체가 폭등하고 2차전지주가 박살났다"는 글이 올라왔다.

초전도체 관련 특허 1건이 이미 승인됐다는 소식과 함께, 장중 에코프로비엠과 금양 등 2차전지 관련주의 임원들이 지난 달 고점에 주식을 매도했다는 소식에 실망감이 겹쳐진 것으로 풀이된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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