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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편지 받은 적 있죠?” 요즘 판치는 수상한 ‘애플 메일’ 정체 알고보니
애플을 사칭해 이용자에게 계정 거래제한 사실을 알리고 있는 스팸메일. [ 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애플이 보냈다고 자칫 눌렀다가는…”

최근 애플 측으로부터 수상한 메일을 받았다는 이용자들이 온라인에 저마다 인증 게시글을 올리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이용자 A씨는 지난 달 31일 애플로부터 ‘애플 ID 계정 거래 제한되어 있습니다’라는 메일을 받았다.

메일 내용을 요약하면 “누군가가 A씨의 애플 계정으로 로그인해 175만원 어치를 구매했다”며 “애플 지원부서는 해당 결제가 진행되는 것을 24시간 연기했다”고 안내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구매한 것이 아니라면 아래 애플 지원부서 링크를 눌러 결제를 중지하라”고 했다.

애플을 사칭해 이용자에게 175만원 구매사실이 있음을 알리며 결제 진행을 막기 위해 링크를 누를 것을 유도하고 있다. [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해당 링크를 누르면 다른 웹페이지로 이어지는데 여기서 본인의 애플 계정 정보를 입력하라고 나온다며 개인정보 탈취가 우려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1일까지 온라인에 올라온 이용자들의 메일을 종합하면 ‘175만원’이라는 결제금액부터 애플페이 청구지 주소가 ‘강원도 동해시’로 모두 동일한 점이 눈에 띈다.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애플을 사칭해 메일을 보낸 것으로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영문 표기나 내용이 조잡해 스팸 메일임을 금세 알 수 있다. 보낸사람 이메일 주소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메일 서비스명인 ‘hotmail.com’으로 기재된 것부터 그렇다. 애플 측에서 보내오는 실제 메일을 보면 주소가 ‘email.apple.com’으로 끝난다.

애플을 사칭해 이용자들에게 보낸 메일에는 청구지 주소가 '강원도 동해시'로 기재돼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스팸메일의 보낸사람 이름도 ‘애플 커스토머 서포트 팀(Apple Customer Support Team)’이라고 써있는데 실제 애플은 ‘애플 서포트(Apple Support)’라고 표기한다. 스팸 메일이 보내온 결제금액에 놀란 이용자가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을 경우 자칫 안내된 대로 링크를 눌렀다가 개인정보를 탈취당할 우려가 제기된다.

애플 측은 이처럼 계정 거래 제한과 같은 내용의 메일은 이용자들에게 발송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상한 메일 주소가 기재된 메일을 받을 경우 우선 애플 사칭부터 의심하고 애플 고객센터에 문의해 실제 결제사실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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