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가미카제. [서경덕 교수팀]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유튜브 구독자 수가 약 1000만명에 달하는 태국의 유명 음반사 상호가 ‘가미카제(Kamikaze)’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누리꾼들이 제보를 해 줘서 알게돼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번 메일에서 서 교수는 “가미카제는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군비 부족으로 미군의 상륙을 막을 힘이 없던 일본이 마지막 수단으로 택한 자살특공대다”라는 역사적 사실을 알려줬다.

또 “2014년 일본은 가미카제 조종사들의 유서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려고 해 큰 논란이 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 교수는 “태국의 젊은층에게 잘못된 역사의식을 심어줄수 있기에 음반사 이름을 반드시 바꿔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태국 가미카제. [서경덕 교수팀]

특히 몇 년 전 꾸준한 항의로 전 세계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 프로그램인 텔레그램에서 가미카제 이모티콘 이름을 변경시켰던 사례를 함께 소개하며 빠른 시정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 당시 일본 서포터즈가 가미카제 티셔츠를 들고 응원하는 장면이 공개돼 큰 논란이 됐고 즉각 국제축구연맹(FIFA)측에 고발해 재발방지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처럼 아직까지도 전 세계 곳곳에서 가미카제에 대한 용어 사용 및 상품들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데 앞으로도 누리꾼과 함께 꾸준히 없애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