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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암동 사진관] ‘새처럼 멋지게 날아오르다…’
남창동 씨가 집 앞 마당 줄타기 연습장에서 줄타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집 앞 마당 줄타기 연습장에서 만난 줄타기 신동 남창동 씨 "마당놀이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줄타기는 익살스러운 말과 춤 소리를 섞어가며 기예를 벌이는 놀음으로 땅과 하늘의 중간인 3m높이의 외줄에서 인간이 새가되는 멋진 공연이예요" 라고 웃으면서 줄타기를 설명했다.

남창동 씨가 집 앞 마당 줄타기 연습장에서 줄타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 이상섭 기자
남창동 씨가 집 앞 마당 줄타기 연습장에서 줄타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 이상섭 기자

"8살 때 우연히 줄타기 공연을 보게 되었는데 줄 위에 올라가서 여러 가지 묘기를 부리고 박수를 받는 것이 마치 판타지 영화의 주인공과 같이 느껴져서 막연하게 줄광대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줄타기를 시작하게 되었어요"라고 줄타기와의 인연을 말하는 창동 씨는 현재 서울대 국악과에 재학 중이며 국가무형문화재 줄타기를 전승하고 있다.

남창동 씨가 줄타기에 앞서 준비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남창동 씨가 집 앞 마당 줄타기 연습장에서 줄타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 이상섭 기자

창동 씨는 옆으로 360도 회전하는 ‘회오리잽이’ 뒤로 360도 회전하는 기술인 ‘살판’ 앞으로 360도 회전하는 ‘앞공잽이’등 본인만의 기술로 우리나라의 줄타기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저만의 기술연마도 중요하지만 줄에 올라가면 겸손해져야 해요. 단 한순간도 자만하거나 방심하면 실수가 나올수 있어요"

남창동 씨가 집 앞 마당 줄타기 연습장에서 줄타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 이상섭 기자
남창동 씨가 집 앞 마당 줄타기 연습장에서 줄타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 이상섭 기자

“줄타기 공연을 하다보면 허공에 높이 떠서 주변 풍경을 보면 마치 영화처럼 시간이 느려지고 이때 저를보는 관객들의 표정이 마치 어릴 적 꿈꾸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아 줄 타는 매 순간이 즐겁다”며 하지만 “줄타기는 매 순간을 겁을 먹는 자신과 싸우는 과정이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할 때마다 겁을 먹고 시도조차 못 하는 순간이 오면 주일에 한번, 때로는 매일매일 찾아온다는 점이 힘들다”고 줄타기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남창동 씨가 집 앞 마당 줄타기 연습장에서 줄타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 이상섭 기자
남창동 씨가 집 앞 마당 줄타기 연습장에서 줄타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 이상섭 기자

MZ세대로써 줄타기가 대중적으로 호응을 얻기 위해 바라는점에 대해 "보통 사람들은 줄타기가 사람들에게 예술보다는 스포츠 혹은 단순한 묘기 정도로 인식 되는데 앞으로는 줄타기가 단순히 기술 뿐만이 아닌 관객과 소통하며 때로는 춤도 추고 노래도 하는 ‘종합예술’ 이라는 인식이 많이 생기면 좋겠다"며 밝게 웃었다.

남창동 씨가 집 앞 마당 줄타기 연습장에서 줄타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 이상섭 기자
남창동 씨가 줄타기에 앞서 준비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현장성과 즉흥성이 강한 전통예술로서 오랜시간, 그리고 지금도 빠르게 변화하며 발전하고 있기에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줄타기를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 시키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임무라고 생각해요"라고 줄타기의 세계화를 꿈꾸는 창동씨는 밝혔다.

남창동 씨가 집 앞 마당 줄타기 연습장에서 줄타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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