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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금융’ 자신감 한투증권, 해외사업확장 박차
일본 이어 동남아·美 본격 진출

한국투자증권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 쌓아온 경험을 자산 삼아 해외 각지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글로벌 금융영토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31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2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사무라이채권은 일본 채권시장에서 외국 기업이나 정부가 발행하는 엔화표시 채권으로, 국내 증권사가 발행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총 발행 규모 200억엔 중 150억엔을 자체 신용도로 발행하면서 일본 시장에서 회사의 안정성과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공모 발행을 통해 ‘달러 외 외화채권을 발행한 유일한 증권사’라는 타이틀을 획득하는 동시에 국내 증권사의 불모지로 꼽혔던 한국물 시장에서도 성공적인 기록을 쌓게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정일문 사장이 금융감독원 및 6개 금융회사와 함께 싱가포르를 방문해 ‘인베스트 K-파이낸스: 싱가포르 IR 2023)’을 개최하면서 다양한 비즈니스 협업 기회를 모색했다.

정 사장은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의 해외 투자자들을 만나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를 비롯한 현지 기관들과 금융상품 및 제도개선에 대한 협업도 진행했으며 지난 5월 11일 IDX와 진행한 협력선언식에서 양사는 ‘샤리아(Shariah)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신규상품 및 서비스 출시를 지원하는 등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최근에는 미국 인수금융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미국 금융사 ‘스티펄 파이낸셜’과 손잡고 설립한 합작회사 ‘SF 크레딧파트너스’는 올 초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사업을 위한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다양한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다.

‘SF 크레딧파트너스’는 미국 현지에서 인수금융 및 사모대출(PD) 비즈니스에 주력하는 회사다. 급성장한 글로벌 기업대출 시장을 겨냥하고 세계 금융의 중심지에서 기업금융 역량과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SF크레딧파트너스의 설립 자본금은 3900만 달러다. 투자금은 2028년까지 약 2억 달러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윤호 기자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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