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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피해 대응할 보험 없나요…일본·인도서 첫 출시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구 온난화를 넘어 열대화 시대가 시작됐다는 진단이 나올 정도로 기록적 폭염이 계속되면서 폭염 피해에 대응할 수 있는 보험이 개발되고 있다.

30일 강윤지 보험연구원(KIRI) 연구원이 KIRI리포트에 실은 ‘글로벌 폭염 보험 동향’에 따르면, 지구 평균기온이 상승하며 폭염 보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보험회사는 빈번해진 기후 위험을 해결하기 위한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사회·경제적 위험을 감소시킬 필요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앤컴퍼니는 기후위기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2020년 기준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약 2%이며, 2050년에는 4%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이에 폭염 피해에 대응할 수 있는 보험도 각국에서 출시되고 있다.

일본의 ‘스미토모 생명’은 지난해 4월 보험업계 최초로 열사병 특화 보험을 선보였다. 보험료는 1일당 100엔(약 905원)으로, 계약자가 보험기간을 결정할 수 있는 상품이다. ‘도쿄해상’은 올해 6월 스마트 웨어러블 디바이스 업체와 제휴해 열사병으로 입원시 보험금과 의료지원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인도에서는 올해 폭염으로 인해 일용직 노동을 할 수 없는 저소득층 여성 노동자 대상의 파라메트릭(지수형) 보험이 출시됐다. 평균 기온보다 높은 폭염 상황이 3일 이상 지속돼 수입이 감소하면 이를 보상하는 상품으로, ‘록펠러 재단’과 소액보험 스타트업 ‘블루마블’ 등의 제휴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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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보험사 ‘NFU Mutual’은 올해 5월 영국 최초로 낙농업자를 대상으로 한 파라메트릭 폭염 보험을 출시했다. 여름철 온도 및 습도가 폭염 기준에 도달하게 되면 각 농장의 위험도와 예산에 맞춤화된 보험금이 지불되는 방식이다.

농화학 기업 ‘Corteva Agriscience’는 캐나다의 특수 카놀라 종자 생산지역을 대상으로 작물이 파종되는 즉시 열 측정을 시작하고, 위성으로 폭염 피해 규모가 확인되면 에이커당 5~100달러를 지급하고 있다.

보고서는 폭염, 홍수 등 자연재해 보상을 포함한 글로벌 파라메트릭 보험 시장 규모가 2028년까지 214억달러(약 27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리서치앤마켓의 전망을 언급하면서 “위험 예측이 어려운 농업 및 자연재해의 국가 및 지역 간 보장 격차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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