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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연속 힘 못쓰는 북한 경제…지난해 GDP 0.2% 감소
경제 제재·국경봉쇄·기상 악화 영향
1인당 국민총소득 143만원…한국의 3.4%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지난해 북한 경제가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2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2021년) 대비 0.2% 감소했다.

북한 경제는 2020년 -4.5% 크게 후퇴한 후 2021년 -0.1%로 감소폭을 줄였다가 지난해 다시 -0.2%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관교 한은 국민소득총괄팀장은 “내부 방역 통제가 다소 완회되고 대외 교역이 섬유류 등 중간재를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대북 경제 제재 및 국경 봉쇄 영향이 지속된 가운데 기상 여건이 악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전기가스수도사업(3.5%)·건설업(2.2%)·서비스업(1.0%)이 증가했지만 농림어업(-2.1%)과 광공업(-1.3%)이 감소했다.

지난해 북한의 산업구조를 살펴보면 농림어업(-0.6%포인트)과 전기가스수도사업(2.6%포인트) 비중은 하락한 반면 광공업(2.1%포인트), 건설업(0.6%포인트)·서비스업(0.5%포인트) 비중은 커졌다.

[한국은행 제공]

2022년 기준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36조7000억원으로 우리나라의 60분의 1, 1.7% 수준이다. 1인당 국민총소득(143만원)도 우리나라의 3.4%(30분의 1) 수준이다.

남북한 반출입을 제외한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재화의 수출·수입 합계)는 15억9000만달러로 전년(7억1000만달러) 대비 122.3%나 증가했다. 수출(1억6000만달러)은 광물성생산품(260.7%), 섬유제품(159.7%)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고, 수입(14억3000만달러)은 광물성생산품(39.9%), 플라스틱·고무(170.5%) 등을 중심으로 126% 늘었다.

이 팀장은 “2022년 대외교역 규모는 대북 제재 전 2016년에서 2021년 연평균의 23.3%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가 경공업 중간재를 중심으로 늘어난 것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컸던 데 기인한다”고 말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발표한 북한 대외무역 동향에 따르면 2022년 중국에 대한 북한 대외교역 의존도는 96.7%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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