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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어다!” 영주시 놀래킨 1m 파충류 정체, 알고보니 애완용 외래종 도마뱀
[영주소방서]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지난달 영주시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하천 악어 목격담’이 대형 도마뱀을 악어로 착각해 일어난 해프닝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7일 영주소방서등에 따르면 악어 형상과 비슷한 1m 길이 대형 도마뱀이 이날 포획됐다. 관계당국은 지난달 신고가 들어온 악어와 몸길이가 비슷한 점을 토대로, 그간 들어온 ‘악어 출현’ 신고가 이 도마뱀을 악어로 오인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시는 현재 해당 도마뱀을 보호 중으로, 향후 경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인계할 방침이다.

사바나왕도마뱀. [유튜브 'rose_bell로즈벨']

사바나왕도마뱀은 성체의 경우 몸길이가 꼬리를 포함해 약 1.3m에 달하는 중형 종이다. 성체가 되더라도 유충이나 귀뚜라미 등 곤충 위주의 식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도마뱀은 국내에서는 서류를 발급받아야 합법적인 사육이 가능한 종이지만, 사실상 무서류 분양과 유기가 빈번히 이뤄지는 실정이다. 원래 서식지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이남 수단 공화국에과 세네갈 등 아프리카 국가들이다.

앞서 영주시에서는 지난달 13일 오후 6시께 문수면 무섬교 인근 하천에서 필리핀 계절근로자 등 4명으로부터 악어로 추정되는 외래야생동물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영주시와 대구지방환경청 직원 등은 고정식 카메라 5대와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 2~3대까지 띄운 대대적 수색에 나섰지만 악어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영주시는 앞서 신고가 들어온 악어 추정 동물과 도마뱀의 크기가 비슷하고, 육안상 악어로 착각하기 쉬운 만큼 오인 신고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영주시에서는 지난 24일 적서동의 한 공장 인근에서 외래종 파충류인 그물무늬비단뱀 1마리가 발견된 바 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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