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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들, 에코프로 탈출해 열흘간 포홀 3.7조원 샀다[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황제’ 왕관의 무게를 버티지 못한 에코프로가 20% 폭락한 가운데, 개인들은 이미 지난주부터 에코프로그룹주를 탈출해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와 삼성전자 등으로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헤럴드경제가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개인투자자의 순매수(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8~27일간 개인은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주식을 각각 1조1691억원, 8177억원 팔았고(개인 순매도 1,2위)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3조 6632억원(개인 순매수 1위)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들은 또한 지난 18~26일 삼성전자를 3608억원 사들여 해당 기간 순매수 3위 종목으로 나타났다. 다만 27일 단 하루동안 3000억원 어치를 팔며 서둘러 차익실현에 나섰다. 18~27일 8거래일 동안 개인들은 LS를 1303억원(개인 순매수 8위) 사들이기도 했다.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 1,2위에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지난 18일이었다. 이날 일일 순매도 규모는 각각 2825억원, 2321억원에 달했다.

반면 이날 개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포스코홀딩스로 2019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도 982억원을 사들여 3위를 기록했다.

이후 19~26일 중 하루를 제외하고 개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 1위에는 포스코홀딩스가 위치했으며, 개인은 25일 하루동안 포스코홀딩스를 1조원 넘게 순매수하기도 했다.

반면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19~26일 내내 20일 하루를 제외하고 개인 최대 순매도 종목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직전 거래일인 27일에도 개인은 포스코홀딩스를 추가로 1381억원 사들였는데, 이날은 개인들이 급락한 다른 대형 2차전지주를 더 적극적으로 매수했다. 개인 순매수 1~4위는 LG에너지솔루션(2128억원), LG화학(1669억원), 삼성SDI(1462억원)와 포스코홀딩스였다. 5위 순매수 종목에는 20% 가까이 폭락한 에코프로(986억원)가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개인 순매도 종목 1~3위는 SK하이닉스(-3278억원), 삼성전자(-2911억원), 그리고 에코프로비엠(-2796억원)이었다. 당일 상승한 반도체 대형주 차익실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와중에, 2차전지주 열풍의 주역인 에코프로는 사들이고 에코프로비엠은 대량 파는 등 혼란스런 양상을 보인 것이다.

이는 같은 ‘밈 주식’(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의 주목을 끄는 주식)으로 분류되더라도 현재 주가를 명확하게 설명하는 자료가 없는데다 오를 만큼 올라 무거워진 에코프로그룹주보다는, 증권가에서 꾸준한 분석이 나오는 포스코홀딩스와 LS에 개인들도 힘을 실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통적인 대형우량주인 삼성전자에 대한 개인들의 투자열망도 엿볼 수 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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