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독립운동가 최재형 부인 유해 국내 봉환, 서경덕 “정말 대단하다” 외친 이유
독립운동가 최재형(오른쪽) 선생과 부인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 [서경덕 교수 제공]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사단법인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가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부인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 여사의 유해를 국내로 옮기는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3000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모금운동에 참여해 약 6000만원 가량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경덕 교수는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팔로워님들과 누리꾼분들 정말로 대단하다”며 “현재까지 3266명이 5742만2000원을 모금해 주셔서 국내로의 유해 봉환을 잘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다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서 교수는 “일주일 전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와 의기투합해 최재형 선생 부인 유해를 국내에 봉환하기 위한 대국민 모금운동을 진행했었다”며 이같은 경과를 설명했다.

이렇게 모인 돈은 향후 현지 기념비 제작비, 상조회사비, 후손 초청비, 현지 출장비, 추모제 비용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고인의 유해는 광복절 전날인 내달 14일 사업회와 국가보훈부가 함께 국립서울현충원 독립운동가묘역 108번(최재형 묘터)에 합장할 예정이다.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 공동묘지에 방치된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부인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의 묘. [서경덕 교수 제공]

최 여사는 ‘연해주 항일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최재형의 독립운동을 도왔으며 사후 묘지가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 공동묘지에 70여 년 간 방치돼 있었다. 공식 서훈이 없어 현행법으론 정부 지원이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모금운동을 전개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서 교수는 “누리꾼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독립운동가의 가족 유해를 국내에 봉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아주 뜻깊은 선례로 남을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비용 문제를 우리 누리꾼들이 다 해결해 주셨기에 이 모든 일들이 가능했다”면서 다시 감사의 말을 전했다.

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