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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는 안다...살 덜찌는 ‘닭가슴살 버거’
주요 프랜차이즈 4곳 대표 메뉴
다짐육·닭다리살 패티보다 지방↓
맘스터치 휠렛버거 판매 65%증가

‘햄버거는 먹고 싶은데 덜 찌고 싶은’ 사람을 겨냥한 닭가슴살 버거 메뉴가 관심을 끌고 있다. 닭가슴살 버거인 맘스터치 휠렛버거 판매량은 올해 6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

27일 헤럴드경제는 ①맥도날드 맥스파이시 상하이버거 ②롯데리아 핫크리스피버거 ③맘스터치 휠렛버거 ④노브랜드버거 스리라차치킨버거 등 주요 프랜치이즈 버거업체의 닭가슴살 버거 4종을 비교해봤다.

이 제품들은 모두 닭가슴살 패티로 다짐육 패티에 비해 고기 자체의 결이 살아있고 닭다리살보다 지방이 적다. 비교한 버거 4종 중 패티 너비와 사이즈가 큰 버거는 맘스터치의 휠렛버거로 두께는 손가락 마디 하나 정도인 3㎝였다. 버거 내 야채는 대부분 양상추와 토마토가 있지만, 휠렛버거는 피클이 추가로 들어있다. 노브랜드 스리라차치킨버거에는 토마토 대신 적양배추가 들어가 있다.

칼로리만 따졌을 때 가장 부담이 적은 버거는 맥도날드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501㎉)였다. ‘버거의 대명사’라 불리는 맥도날드 빅맥(585㎉)에 비해 14%가 낮았다.

일반 소고기 패티 버거와 이들 제품이 차이가 나는 지점 중 하나는 ‘포화지방’이다. 포화지방은 몸 속에서 합성될 수 있는 고체성 동물성 지방인데 많이 먹을 경우 혈중 콜레스트롤을 증가시켜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영양성분 기준치상 포화지방 하루 섭취권장량은 15g인데 이와 비교했을 때도 닭가슴살 버거는 기존 패티에 비해 부담이 적다. 포화지방을 기준으로 보면 ▷맥도날드 맥스파이시 상하이버거(3g) ▷노브랜드 스리라차 치킨(5g) ▷맘스터치 휠렛버거(6.4g) ▷롯데리아 핫크리스피버거(7g) 순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빅맥은 포화지방이 11g(권장량 73%)인 반면 맥스파이시 상하이버거는 3g(권장량 20%)으로 4분의 1이나 적다. 식약처가 정한 1일 주요 영양성분 기준치(성인기준)는▷포화지방 15g ▷나트륨 2000mg ▷지방 54g ▷단백질 55g ▷탄수화물 324g 등이다. 단백질 충전을 생각한다면 맘스터치 휠렛버거(39g)가 함량이 가장 높다. 이는 빅맥의 단백질(27g)에 비해 40%가 많은 수치다.

나트륨 함량은 닭가슴살 버거가 기존 버거에 비해 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맛을 내는 소스나 조미료 등이 추가된 영향으로 생각된다.

버거 4종의 나트륨 함량은 1000㎎ 내외였는데 소고기패티 버거 등에 비해 함량이 20~30% 정도 높았다. 이 중 가장 높은 건 스리라차 소스가 들어가는 노브랜드버거의 스리라차치킨버거(1126㎎)으로 빅맥(902㎎)과 비교하면 24% 정도 많았다.

가격은 맘스터치와 노브랜드버거의 닭가슴살 버거(단품 기준)가 4400원으로 가장 낮았다. 맘스터치와 노브랜드버거의 닭가슴살 버거와 비교해 롯데리아 핫크리스피버거는 5900원으로 약 30%, 맥도날드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가 5200원으로 약 18% 비쌌다.

전문가는 포화지방을 고려했을 때는 닭가슴살 패티가 기존 적색육 패티보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지현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기존 다짐육 패티에는 맛 때문에 지방을 넣을 수밖에 없다”며 “어떤 영양소도 독이 아니기 때문에 절대로 먹지마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닭가슴살 패티가 지방과 칼로리 면에서는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거기에 안심하고 여기에 케첩, 치즈를 추가하거나 콜라, 사이다 등을 같이 먹으면 거기서 칼로리와 지방이 다시 많아진다”며 “적정 수준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희량·전새날 기자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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